한국건강증진개발원, ‘금연이슈&포럼’ 등 담배규제정책 간행물 발간

2024-07-31 15:23:45

담배규제 팩트시트와 담배규제정책 인포그래픽 등도 발간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담배 마케팅, 미래세대의 건강을 위협한다’ 등의 주제를 담고 있는  담배규제정책 간행물을 발간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KHEPI)은 담배규제정책의 주요 이슈와 정보를 통해 담배의 위험성에 대한 국민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담배규제정책 간행물을 발간했다고 7월 31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간행물은 ‘금연이슈&포럼’ 총권 제85호와 제86호로, ‘미디어 및 오락매체에서의 담배노출’과 ‘전자담배 사용 현황과 규제 필요성’을 주제로 국가 담배규제정책의 미래 방향성을 제안한다.

‘금연이슈&포럼’은 담배 및 금연 관련 최신 이슈를 다루는 담배규제정책 전문지로 발간 호별 주제 관련 연구 및 정책 정보를 수록하고 있으며, KHEPI는 지난 2020년부터 기존에 발간했던 ‘금연이슈리포트’와 ‘금연정책포럼’을 총권으로 통합한 ‘금연이슈&포럼’을 매년 발간해 오고 있다.

먼저, ‘금연이슈&포럼’ 제85호를 통해 담배 및 흡연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담배 사용을 조장하는 미디어 내 담배 및 흡연 장면의 실태와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밝혔다.

특히, 2019년부터 4년간 KHEPI 국가금연지원센터가 수행한 미디어 내 담배 및 흡연 장면 노출 현황 모니터링 결과를 통해 아동·청소년이 접근 가능한 작품에서의 담배·흡연 장면 노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영화의 경우 4년 동안 조사 대상 393편 중 청소년이 관람 가능한 157편의 작품에서 담배 및 흡연 장면이 나타났다.

드라마의 경우, 흡연 장면이 노출된 드라마 1부당 평균 흡연 장면 노출 횟수가 청소년의 이용률이 높은 OTT에서 4년간 각 2.9회, 2.5회, 2.6회, 3.8회로 모든 채널 중 가장 높았다.

웹툰의 경우, 담배·흡연 장면 포함 작품의 약 90%가 청소년이 볼 수 있는 전체 관람가, 12세 이상 관람가, 혹은 15세 이상 관람가였다.

유튜브에서는 흡연 행위를 권유하거나 유도하는 장면이 포함된 콘텐츠가 다수 제공되고 있었으며, 이러한 유튜브 내 흡연 권유 장면 노출률은 4년간 평균 25.5%였다.

이처럼 청소년 접근성이 높은 미디어에서 담배·흡연 장면 노출이 빈번함에 따라, 청소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지속적이고 면밀한 모니터링과 대응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해 미디어 제작자, 언론,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및 시민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아동‧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제작‧송출 지침’을 도출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은 제13조를 통해 당사국들이 담배업계가 실시하는 모든 종류의 광고·판촉·후원(TAPS)을 포괄적으로 금지하도록 권고하며, 우리나라 또한 WHO FCTC 제13조의 완전 이행을 위해 노력 중이다.
   
‘금연이슈&포럼’ 제86호에서는 청소년과 젊은 세대에서 급증하고 있는 전자담배의 사용이 미치는 건강 위해성과 담배업계의 위해감축 주장, 이에 대응하는 국내·외 규제 현황 및 향후 방향성에 대해 다뤘다.

전자담배는 전 세계적으로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청소년의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 현재 사용률이 증가 추세를 보이는 등 시장과 제품의 특성, 이에 따른 소비 행태가 급격히 변화 중이다.

담배업계는 일반담배(궐련)에 비해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담배위해감축 주장을 펼치고 있으나, 여러 연구 결과에서 액상형 전자담배의 액상과 에어로졸 및 궐련형 전자담배 배출물에도 니코틴을 포함한 각종 유해 물질이 포함돼 있고, 더 심각한 니코틴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궐련형 전자담배에 일반담배(궐련)에는 포함되지 않은 다른 유해 물질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도 확인됐다.

전자담배의 규제 강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와 필요성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강조돼 왔으며, 특히 WHO는 지난 제6·7·8차 당사국총회 결정문에서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와 관련된 모든 상업적 및 기타 기득권의 이익으로부터 공중 보건을 보호할 필요가 있으며, 포괄적 규제를 이행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또한, WHO는 액상형 전자담배 규제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를 통해, 아동‧청소년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한 중독 및 건강 위험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각 당사국이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포괄적이고 강한 규제 조치를 이행하도록 요청했다.

이밖에도 담배 및 담배규제 관련 최신 이슈 데이터를 정리·분석한 ‘담배규제 팩트시트’ 총 6개호를 발간했으며, 담배규제 정책, 사업 정보를 시각적으로 구성한 ‘담배규제정책 인포그래픽’을 제작했다. 

모든 간행물은 전국 시·도청, 지역금연지원센터, 금연상담전화, 시·도 교육청 등 지자체와 유관 기관에 배포했으며, 국가금연지원센터 금연두드림 누리집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김민준 기자 kmj6339@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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