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이 SGLT-2 억제제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DPP-4 억제제와의 복합제가 공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주요 SGLT-2 억제제들의 원외처방액은 774억원 규모로 2023년 하반기 763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포시가가 철수하며 시장 1위를 차지한 베링거인겔하임이 꾸준히 증가한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소폭 줄어들게 됐다.
시장에서 65.9%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베링거인겔하임의 SGLT-2 억제제 원외처방액은 2023년 하반기 494억원에서 2024년 상반기 515억원으로 4.3% 증가한 모습이었다.
이 중 엠파글리플로진 성분 단일제인 ‘자디앙’이 2023년 하반기 295억원에서 2024년 상반기 314억원으로 6.4% 증가했다.
복합제인 ‘자디앙듀오’는 2023년 하반기 198억원에서 2024년 상반기 200억원으로 1.1% 확대됐다.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리나글립틴) 복합제로 알려진 ‘에스글리토’는 2023년 하반기 26억원에 그쳤지만 이번 2024년 상반기 53억원으로 104.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성장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대표 제품인 직듀오의 매출 감소로 전반적인 원외처방액이 하락한 모습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23년 하반기 247억원에서 2024년 상반기 239억원으로 원외처방액이 3.4% 줄어들며 현재 주요 SGLT-2 억제제 시장에서 31.4%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다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의 복합제 ‘직듀오’는 2023년 하반기 228억원에서 2024년 상반기 209억원으로 8.2% 감소하며 아스트라제네카 SGLT-2 억제제 주요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삭사글립틴과의 복합제인 ‘큐턴’이 2023년 하반기 17억원에서 2024년 상반기 22억원으로 33% 증가했으며, 메트포르민과의 복합제인 ‘시다프비아’가 2023년 하반기 1억 9700만원에서 2024년 상반기 6억 4600만원으로 227.9% 상승했다.
이 밖에 아스텔라스의 ‘슈글렛’은 2023년 하반기 247억원에서 2024년 상반기 19억원으로 9.1% 감소했다.
MSD 제품 중 ‘스테글라트로’는 작년 하반기 4억원대에서 올 상반기 2억원대로 37%, ‘스테글루잔’은 2800만원에서 2400만원대로 14.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