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화인지 탄압인지 분명히 해달라”

2024-06-21 06:00:33

공정위 조사 이어 20일 임현택 회장 경찰조사…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출범 등 대응

대한의사협회가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된 정부의 전방위적인 조사에 대해 의료계 탄압을 중단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은 20일 “금일 임현택 회장은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들의 휴학을 교사했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며 “이는 후배들의 자발적인 결정으로 대한의사협회의 어떠한 교사나 강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협회에서는 오늘도 공정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의협에 8명, 대전시의사회에 4명으로 최대 규모의 조사단이 나와 협회 업무가 거의 중단됐다”며 “정부는 오늘(20일) 오전에도 형식과 의제의 구애 없는 대화를 제안하면서도 동시에 죄 없는 전공의들에게 내린 부당한 명령을 취소하기는커녕 의협을 해체하겠다는 등 협박과 탄압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사들을 때려잡아야 하는 적으로 보고 그 의사들이 책임져야 할 국민과 이간질 시키시면서 어떻게 의료 개혁을 하나”라며 “앞이 보이지 않는 이 사태의 해결을 위해 의료계 탄압을 즉각 중단해주시기를 다시 간곡하게 요청드리며, 정부는 대화인지 탄압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협은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 대한의사협회가 19일 오후 7시 의협 회관에서 제 5차 연석회의를 개최했으며, 의협 산하에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올특위'의 구성은 교수 대표/전공의 대표/시도의사회 대표로 총 3인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의협은 위원과 간사로 2인이 참여하며, 교수 및 전공의는 각각 공동위원장 1인과 위원 3인이, 시도의사회는 공동위원장 1인과 위원 2인이 참여한다. 또 의대생 대표도 위원 1인으로 참여해 특위 구성은 총 14인으로 운영되며 모든 의결은 만장일치로 결정하게 된다.

공동위원장 3인은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회장, 전공의 대표,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이며, 시도의사회 위원은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이승희 제주도의사회장, 교수와 전공의 위원은 각 단체 추천을 받아 구성한다.

올특위 첫 회의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의협회관에서 개최하며, 첫 회의에서 전국 대학병원 등 휴진 현황 및 계획 등을 취합하고 향후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논의하기로 연석회의에서 결정했다.

한편 현재 의협은 대정부 요구 사항은 ▲과학적인 수급 기구를 통해 의대 정원 증원을 의료계와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의 쟁점 논의사항은 의개특위와 별도로 의료계와 논의 ▲정부가 일방적으로 통보한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 처리 위협 중단 등이다.

끝으로 의협은 “정부의 답변이 없을 경우 올특위는 22일 예정된 첫 회의부터 전국 병의원 휴진현황 및 계획을 취합해, 전국 의사 휴진 계획 등 왜곡된 정책을 바로잡을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락훈 기자 kuni120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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