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교수들이 18일 집단 휴진 이후에도 무기한 휴진을 결의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9~11일 3일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및 산하의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전체 교수(임상학 전임교원, 기초학전임교원, 임상교원 및 진료교원)에게 오는 18일 이후에도 정부가 현 의료 및 의대교육사태를 해결하는 가시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교수들이 취해야 할 행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6월 12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 총 735명의 교수가 참여했으며, 무기한 휴진 입장을 취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겠다는 응답이 531명으로 72.2%에 무기한 휴진에 ‘찬성’을 표했고, 나머지 204명(27.8%)가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또한,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결정할 경우 이 뜻을 받든 연세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의 무기한 휴진 실행방안을 지지하고 동참하겠다는 응답이 448명(61.0%)로 절반 이상이 찬성했으며, 실행방안 사안별로 결정하겠다는 응답이 219명(29.8%)로 나타났고, 그렇지 않겠다는 응답이 68명(9.2%)로 집계됐다.
이에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는 “연세의대 및 그 산하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및 용인세브란스병원의 교수들은 오는 6월 27일부터 정부가 現 의료 및 의대교육 사태를 해결하는 가시적 조치를 취할 때까지 무기한 휴진 시행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휴진의 범위는 응급실을 비롯해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을 제외한 모든 외래진료 및 비응급 수술과 시술이다.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는 “우리 연세의대 교수는 그동안 속이 상하고 분통이 터져도 묵묵히 인내하면서 기관을 지키고 기다려 왔으나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다”면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정책의 졸속 추진으로 인한 결과는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 교수는 덫을 깔고 협박을 통해 다른 사람을 설득하라는 옳지 못한 인생관을 젊은이에게 전수할 수 없다는 사명으로 한 결의임을 밝힌다”라고 전했다.
이어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는 “정부는 먼저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뿌린 덫을 가시적으로 제거하라”면서 이 덫을 이용해서 교수에게 전공의와 학생의 복귀를 설득할 것과 젊은이에게 잘못된 인생관을 몸소 체험 학습하도록 압제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또 “정부는 전공의와 학생에게 용기 있고 과감한 선제적 조치를 취해 분위기를 조성하라”고 외치면서 분위기를 먼저 조성해서 직접 대화에 나서 전공의와 학생을 복귀시켜 의료사태와 의대교육 사태를 끝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