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은 전 연령에 걸쳐 다양하게 권고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상포진, 파상풍, 폐렴구균, 코로나19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예방접종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이 등장했다.
2024 대한노인병학회 제73차 학술대회가 5월 25~26일 개최된 가운데, ‘노인에서의 예방접종 최신 가이드라인’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먼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가 ‘노인에서 대상포진, 파상풍 예방접종의 최신 가이드라인’에 대해 강의했다.
이 교수는 먼저 대상포진 예방에 있어 유전자 재조합 백신이 우선 권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재조합 백신은 임상시험에서 50대~70대가 96~97%, 70대 이상에서도 91%의 예방 효과를 보이며 생백신은 50대에서 69%, 60대 64%, 70대 41%, 80대 18%의 예방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고연령층에서 생백신의 기본적인 예방효과가 떨어져 문제되고 있고, 유전자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의 경우 논문을 통해 10년 이상의 장기예방 효과에 대해 확인됐다.”면서 생백신은 8년정도만 지나면 예방효과가 많이 떨어져 유전자 재조합 백신을 우선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2023년 대한감염학회 권장안을 토대로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예방접종(Td, Tdap)에 대해서도 강의했다.
이 교수는 “18세 이상 성인에서 소아기에 접종을 완료한 경우, 10년마다 Tdap 혹은 Td 접종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또 소아기 미접종자는 3회 접종 시 3회 모두 Tdap 또는 Td이 가능하다고 바뀐 것이 가장 큰 변경 사항이다.”라며 “임신부에 대해서는 매 임신마다 27~36주에 Tdap을 접종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생후 12개월 미만 등 백일해 고위험군 밀접접촉자에 해당되는 의료기관이나 보육시설 종사자, 가정에 신생아가 있는 가족들도 되도록 접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Td 또는 Tdap 백신들은 0.5mL로 근육주사다. 이 교수에 따르면 두 백신 모두 접종 후 80% 이상은 국소반응이 나타난다. 때문에 이 교수는 “접종자들에게 통증이 심할 것이라고 사전에 얘기를 해줘야 한다”면서 “80% 이상이 통증을, 30% 이상은 부어오름이 나타난다. 붓게 되면 얼음찜질을, 발열 동반 시에는 약물 처방을 권고해주면 된다.”고 전했다.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는 ‘노인에서 폐렴구균, 코로나19 예방접종의 최신 가이드라인’을 주제로 강의했다.
오 교수는 폐렴구균과 관련해 “폐렴구균 백신에 대해서는 그 나라의 현실을 알아야 한다. 모든 국가가 동일한 혈청형의 폐렴구균에 노출돼있지는 않다. 일본과 한국은 ST 3 및 19A 타입의 폐렴구균이 있다. 현재 나와있는 백신들 중 13가와 15가 모두 커버가 가능하다.”고 했다.
다음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 80세 이상에서 확률이 약 8배 상승하는 만큼 고령이 제일 위험하다. 또 면역저하 또는 병원 요양 상태인 사람들, 폐렴과 비슷한 종류의 기저질환자들이 위험하다. 폐 질환이나 천식, COPD 등의 질환도 코로나19 환자의 예후를 불량하게 한다.”면서 “이 같은 사례들은 예방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한 번 코로나19를 앓은 고령자들의 경우, 한 번 감염이 됐으니 면역을 얻었다고 생각하는데 재감염이 거듭될수록 위험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이어 “코로나19 예방접종 시 입원환자에서 30~40%의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면서 “백신을 맞지 않으려는 경우는 부작용에 대한 의심이 많은 편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초반에는 사망 사례도 접수됐으나 이상반응 신고율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팬데믹이 종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 없다는 가이드라인은 없다. 국내외로 변이가 계속 생기고 있어서 백신 접종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하는 것이 가이드라인이다.”라면서 “지속적으로 감시하면서 고위험군에게 접종을 권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