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다프비아와 메트포르민의 병용 처방은 대조군 대비 당화혈색소가 더 크게 감소됐으며, 시다프비아는 최대 48주 동안 혈당효과가 잘 유지됐고 특히 24주차에는 유의한 체중감소와 SBP 감소 효과도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제37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가 2일부터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3일 다파글립틴과 시타글립틴을 성분으로 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시다프비아’에 대한 임상적 효능이 발표됐다. 해당 발표는 중앙대학교광명병원 내분비내과 김휘승 교수가 맡았다.
김휘승 교수는 먼저 시타글립틴 또는 메트포르민으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다파글리플로진 추가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Study10 연구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연구결과 24주째 기저치 대비 당화혈색소는 다파글리플로진을 함께 사용했던 군에서 약 0.5% 감소했다. 특히 당화혈색소가 기저치 8% 이상인 환자에서는 보다 감소치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메트포르민 병용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는 일관되게 나타났다.”면서 “48주차까지 다파글리플로진을 함께 사용했던 군에서는 당화혈색소 감소효과가 대조군 대비 의미있게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체중과 혈압 감소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교수는 “24주째 기저치 대비 체중변화를 보면 대조군 대비 다파글리플로진을 같이 사용했던 군에서는 체중이 의미있게 감소했다. 수축기 혈압도 다파글리플로진을 투약했을 때 어느정도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파글리플로진과 시타글리플로진을 병용한 결과, 약재 중단률도 낮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24주차에도 대조군과 큰 차이가 없었고, 48주째 추적 관찰에서도 대조군 대비 크게 중단률이 차이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48주차에 치료중단 또는 구조요법을 받은 환자군도 대조군에서는 57.6%나 됐지만 다파글리플로진과 시타글립틴군에서는 31.8%로 더 적었다.
이어 김 교수는 안전성에 대해서 “24주째와 48주째에 나타난 대부분의 이상 반응은 경미하거나 중등도였고 심각한 이상반응의 비율이 대조군 대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파글립틴과 시타글립틴, 메트포르민 3제 복합 사용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던 연구도 소개됐다.
김 교수는 “연구 결과 16주차 당화혈색소가 감소 효과가 3제복합군에서는 1.73%, 시타글립틴과 메트포르민의 복합투여군은 1.28%, 다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복합제를 투약했던 군은 1.33% 감소함에 따라 3제복합투여군이 나머지 두 약제 복합군 대비 당화혈색소가 의미있게 감소했다. 16주차에 당화혈색소가 7% 미만에 도달한 환자군의 비율도 다파글리플로진과 시타글립틴, 메트포르민 3제 복합군에서 38.5%로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또 “평균 체중감소율도 다파글리플로진과 시타글립틴, 메트포르민은 3제복합제를 투약했을 때 16주차에서 평균 0.69로 보다 의미있는 수치를 보였다.”고 전했다.
안전성에 대해서도 3제복합제가 다른 군들 대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 두 연구를 토대로 “다파글리플로진과 시타글립틴의 병용요법은 메트포르민 병용과 관계없이 유효성과 내약성이 확인됐고, 3제 복합제는 기저치에서 16주차까지 타 2제요법 대비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가 더 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정리했다.
다음으로는 환자의 복약순응도 측면에서의 장점도 소개됐다. 김 교수는 “2형당뇨 등 만성질환은 계속 치료를 해야 해 약 개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복약 순응도가 떨어진다. 당뇨환자 3분의 1이 치료 순응도에 문제를 겪고 있다는 분석도 있고, 순응도가 높은 환자 대비 낮은 환자에서 사망률이 45%, CVD 또는 MI 발생률이 41%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김 교수는 “단일 정제를 병용하는 2형당뇨 환자에서 고정 용량 복합제로 전환 시 치료 순응도가 3.5~12.4%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시다프비아는 각 단일제 병용 기법 대비 환자의 컴플라이언스 개선 및 SBP나 체중 감소 등으로 환자의 삶의 질도 개선시킬 수 있는 경구 제형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병용요법(복합제)을 시작했을 때 단일제제 조합보다 순응도가 10~13% 정도 높았고, 단일제제 조합을 사용하다 복합제로 전환하는 경우는 순응도가 3.5%에서 12.4% 증가했다. 치료 중단율도 복합제를 사용했을 때 단일제제 조합에서 더 낮았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GI 측면에서도 시다프비아가 이점을 지닌 것으로 설명됐다. 김 교수는 “당뇨치료에 있어서 메트포르민은 흔히 처방되지만 그 중 약 20%로 많은 환자들에게 GI 이상반응이 나타난다. 그 중 5%는 증상이 심각해 치료를 중단할 정도다. 때문에 GI 이상반응은 순응도 감소 및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시다프비아는 이러한 환자에게 또다른 옵션이 될 수 있다”면서 “메트포르민을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시다프비아는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가 입증됐고, 48주차에서 중대한 이상반응도 6.7%에 그치며 내약성 또한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시다프비아의 경제적 이점에 대해서도 밝혔다. 타 약제 대비 약가가 경제적일뿐만 아니라, 합병증 규모에 따라 연간 의료비용이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다프비아는 합병증을 줄여줘 연간 의료비용에 간접적인 영향도 미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최근 DPP-4 억제제들에 대해 불순물 이슈가 발생해 우려를 야기하고 있지만, 시다프비아는 타사보다 엄격하게 불순물을 엄격하게 관리해 안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