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약사들의 접대비 사용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서 주요 제약사들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2023년 매출 상위 50위 이내의 제약사들 중 35개 제약사들이 접대비 지출 현황을 공개했다.
해당 제약사들의 합계 중 접대비 비중은 0.25%로, 2022년에는 약 314억원 규모였으나 2023년에는 331억원대로 5.6% 증가했다.
접대비 지출 내역을 공개한 제약사들 중 가장 매출이 높은 유한양행은 2022년 매출의 0.03%인 4억 9000만원을 지출했으나 2023년에는 매출의 0.05%인 8억 2700만원을 사용해 접대비가 68.8% 늘었다.
광동제약은 접대비 비중이 0.07%로 유지된 가운데, 2022년 10억 1500만원, 2023년 10억 7000만원으로 비용이 5.4% 확대됐다.
또 대웅제약은 매출의 0.04%를 접대비로 사용하고 있었다. 2022년 접대비는 1억 2800만원, 2023년에는 1억 3753억원을 접대비로 사용해 접대비가 10.7% 상승했다.
동아에스티는 접대비 비중이 0.02%로 사용돼 접대비를 공개한 상위 5개 제약사 중에서는 비중이 가장 낮은 편이었다. 다만 접대비 자체는 1억 2900만원에서 1억 400만원으로 19.4% 감소했다.
동국제약은 2022년 매출의 0.06%인 3억 5700만원을 접대비로 지출했는데, 2023년에는 매출의 0.05%인 2억 9700만원으로 16.8% 규모가 축소됐다.
접대비 비중이 낮은 제약사들로는 일동제약, JW생명과학, 휴온스 등이 확인돼다.
2023년 접대비 비중이 0.01%로 확인된 일동제약은 접대비가 2022년 3000만원에서 2023년 4000만원으로 33.3% 증가했음에도 접대비 비중은 가장 낮은 편이다.
또 JW생명과학 역시 접대비 비중이 0.01%였는데, 접대비는 2022년 1800만원에서 2023년 1400만원으로 22.2% 감소했다.
휴온스도 접대비 비중이 0.02%로 낮았다. 다만 접대비는 2022년 8400만원에서 2023년 1억 600만원으로 26.2% 확대됐다.
반면 접대비 비중이 높았던 제약사들도 다수 확인됐다. 주요 제약사들 중 가장 접대비 비중이 높았던 제약사는 대한뉴팜이었지만, 2022년 매출의 2.26%인 44억 7800만원에서 2023년 매출의 2.09%인 42억 5900만원으로 그 비용이 4.9% 줄어들었다.
팜젠사이언스도 접대비 비중이 높은 제약사로 확인됐다. 팜젠사이언스는 2022년 매출의 1.69%였던 25억 5000만원에서 2023년 매출의 1.67%인 27억 8500만원으로 9.2% 증가했다.
환인제약의 접대비는 2022년 매출의 1.28%인 25억 5600만원대였는데, 2023년에는 매출의 1.33%인 30억 6200만원을 접대비로 사용했음이 확인되면서 접대비와 접대비 비중 모두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