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0세 이상 국민의 당뇨병 진단 경험률과 치료율 모두 증가 추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당뇨병에 대해 알리고, 당뇨병 예방‧관리를 당부하고자 ‘지자체별 당뇨병 진단 경험률’ 현황을 4일 발표했다.
질병관리청은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대학과 함께 매년 실시하고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상세히 분석했다.
그 결과, 당뇨병 진단 경험률이 높을수록 환자가 많아 관리 필요가 높은 지역임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우리나라 30세 이상 국민의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2022년 기준 9.1%로 전년도(8.8%)보다 0.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인 2013년(7.2%)과 비교하면 약 2%p 증가한 수치로, 당뇨병 진단 경험률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당뇨병의 유전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비만, 스트레스,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등 환경적 요인과 생활습관도 함께 영향을 받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당뇨병 진단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치료율은 2022년 91.8%로, 당뇨병 진단 경험자 10명 중 9명은 치료 중이었으며, 대체로 높은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개년(’20∼’22년) 평균으로 측정한 시‧군‧구별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서울 용산구(59.5%) < 대전 대덕구(66.4%) < 서울 동대문구(68.7%) 순으로 낮았다.
시‧군‧구별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을 높은 순으로 살펴보면, 부산 강서구(96.7%) > 인천 남동구‧경북 성주군(96.6%) 순이었으며, 가장 낮은 서울 용산구와 가장 높은 부산 강서구의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 차이는 37.2%p로 분석됐다.
질병관리청은 “지역사회건강조사의 당뇨병 진단 경험 현황은 유병률을 대신한 설문 자료로 과다 또는 과소 추계 등의 한계는 있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주민의 당뇨병 예방‧관리를 위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이 낮은 시‧군‧구 10개소 중 4개 시‧군‧구의 당뇨병 사망률이 전국 평균(10만명당 9.4명, 연령표준화)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돼, ▲서울 동대문구(14.4명) ▲충북 증평군(13.8명) ▲서울 용산구(12.3명) ▲대전 서구(11.8명) 등은 당뇨 관리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질병관리청은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적극 활용해 지역주민의 건강문제 해소 및 건강증진을 위한 보건정책 수립 등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으며, 아울러 12월에는 2023년도 지역사회건강조사의 주요지표 결과를 공표할 예정임을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