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차단제, 심부전·심근경색증 등 앓은 환자에서 우선 고려 가능”

2023-05-22 06:00:28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순천향의대 공민규 교수 발표



이뇨제를 심부전이나 뇌졸중의 예방 효과 측면에서 기대해 볼 수가 있고, 노인 수축기, 단독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가 있어 사용해 볼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등장했다.

또한 베타차단제의 경우 심부전이나 관상동맥 질환 그리고 심근경색증을 앓은 환자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대한고혈압학회의 춘계학술대회에서 순천향의대 심장내과 공민규 교수가 베타차단제나 이뇨제가 우선 고려되는 경우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공 교수는 유럽심장학회, 유럽고혈압학회의 진료 지침에 대해 “베타차단제가 사실상 초기 치료에서는 옵션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초기 치료에서는 처음부터 복합 요법에 대해 권고하고 있는데, ACEI나 ARB+CCD+인뇨제를 사용해 잘 조절이 되지 않을 경우 처음에 사용하지 않았던 한 약제를 추가해 3제요법 치료를 하며, 그래도 조절되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일 경우 스피로노락톤을 추가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타블로커는 특정한 질환이 동반돼있는 경우에 사용하라고 권고를 따로 하고 있다.

또 “1991년도에 JAMA를 통해 발표됐던 한 연구에 따르면 플로로사리돈 치료군과 플라시보군을 비교했을 때 160~170의 평균 혈압을 144까지 떨어지는 것이 확인됐고, 플라시보군 대비 10 이상 혈압을 떨어트려주면 1차평가변수인 뇌졸중이 37% 개선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후 나왔던 연구에 대해서는 “170 정도의 혈압을 치료 후 140대까지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역시 뇌졸중에 대해 줄여주는 효과를 보였으며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도 줄여줬다/”고 말했다.

이뇨제에서는 “클로로사리돈과 HCT를 각각 25mL씩 사용했을 때, 클로로사리돈은 18, HCT는 12정도 떨어졌다. HCT를 12.5ml 정도 사용했을 때에는 6.5의 혈압 강하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혈압 강하에 대해 기대해 처방해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베타차단제와 관련해서는 “플라시보와 비교했을 때 심혈관질환에 혜택이 다른 약제보다 조금 떨어진다. 그러나 플라시보 대비 뇌졸중이나 심부전에 대해서는 베네핏이 있었으나, total stroke 측면에서 다른 약제와 비교했을 때 베타 차단제가 CCB 대비 24%, RAS에 비해서는 30% 더 생긴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가이드라인에서는 베타 차단제가 뇌졸중 예방 효과가 다른 고혈압에 비해서 조금 열등하기 때문에 노인에게 1차 약제로는 추천되지 않는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공 교수는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앞둔 환자 또는 젊은 여성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으나 뇌졸중 예방과 혈압 강하가 다른 약제보다는 조금 떨어져 다른 약제보다 먼저 고려하기에는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전했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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