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콩팥병 환자·진료비 10년새 2배↑…질병청, 예방관리수칙 개정·발표

2023-03-08 13:52:47

‘만성콩팥병 예방관리 10대 수칙’ 실천 권고
‘나와 가족을 위한 만성콩팥병 예방과 관리 정보’ 발표

만성콩팥병은 ‘3개월 이상 콩팥에 손상이 있거나 콩팥 기능이 저하된 상태의 질병’으로, 전세계 인구의 약 11%(남자 10.4%, 여자 11.8%)가 만성콩팥병 환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의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2021년 기준 8.4%이며, 연령이 높을수록 유병률이 높아져 70세 이상에서는 2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0년간 만성콩팥병 진료환자 수 및 진료비 모두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진료비를 1인당으로 계산하면 연간 849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3월 9일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대한의학회, 대한신장학회, 대한가정의학회, 대한개원의협의회(대한개원내과의사회), 대한고혈압학회, 대한내과학회, 대한내분비학회, 대한소아신장학회 등 전문학회와 공동으로 개발한 ‘나와 가족을 위한 만성콩팥병 예방과 관리 정보’를 8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정부와 의료계는 만성콩팥병 예방관리수칙을 기반으로 개정수칙을 마련했다. 

개정된 수칙은 만성콩팥병 관련 여러 학·협회의 전문가들이 구성한 위원회를 통해 이루어졌고, 지난 10여 년간 축적된 근거 자료를 검토하고 일반 국민의 이해도를 고려한 조정 과정을 거쳤다.

수칙은 일반인과 환자 모두에게 적용되는 7개 항목과 환자에게만 적용되는 3개 항목 등 총 10개 항목으로 구성했으며, ‘나와 가족을 위한 만성콩팥병 예방과 관리 정보’로 실천방법 설명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예방관리수칙으로는 정기적인 검진, 고위험질환(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 관리, 싱겁게 먹기 등 건강생활실천 내용이 포함됐다.



‘나와 가족을 위한 만성콩팥병 예방과 관리 정보’ 개정·개발 자문위원회 오국환 위원장(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은 “만성콩팥병은 당뇨병, 고혈압 등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아, 당뇨병, 고혈압 환자 또는 만성콩팥병 환자 가족 등 고위험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서 콩팥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 뒤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나와 가족을 위한 만성콩팥병 예방과 관리 정보’ 홍보자료는 질병관리청 및 국가건강정보포털 누리집을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정부는 개정 수칙을 홍보하고 만성콩팥병 예방관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올바른 만성콩팥병 예방·관리 O/X 퀴즈’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민준 기자 kmj6339@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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