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완결형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인천광역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가천대 길병원 등 책임의료기관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인천광역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책임의료기관이 공동 주관하는 2021 인천 책임의료기관 온라인 심포지엄이 ‘지역완결형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을 위하여’를 주제로 개최됐다.
보건복지부는 지역 내 완결성 있는 필수의료서비스 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해부터 17개 시도에 권역책임의료기관, 70개 중진료권에 지역책임의료기관을 지정해나가고 있으며, 현재 인천광역시의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가천대 길병원, 중부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인천광역시의료원이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폐암 등 암환자 40% 이상이 다른 지역에서 치료받는 등 상급종합병원의 질환 치료 성과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호흡기공공전문진료센터 박정웅 센터장은 “암 질환 치료 성과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지역암센터 활성화와 전방위적인 상급종합병원의 역할 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암이 의심되는 경우 즉각적으로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연계되고 치료와 홍보, 교육이 적절하게 잘 이뤄진다면 서울 지역으로의 환자 이탈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천권역외상센터의 경우에는 타 도시에 비해서 전담인력이나 시설 등에서 여건이 좋지만, 급성기 치료가 끝난 후 정신보건 관리나 재활치료 등으로 이어지는 연계사업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인천권역외상센터 이길재 교수는 “공공의료 외상분야에서는 주로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외국인노동자가 사고를 많이 당해서 오는데, 재활이나 투병기간이 길어지는 경우 재활전문병원에 전원 보내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며 “하지만 다른 병원에서는 외상환자를 꺼리게 된다. 이처럼 급성기 치료가 끝난 후 지원이나 재활치료 등으로 이어지는 연계사업이 부족한 것 같아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역시 뇌졸중 환자에게 필요한 지역사회 자원과 서비스의 연결이 잘 되지 않는 점을 문제로 꼽혔다.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이원경 센터장은 “뇌졸중 환자는 대부분 장애가 남은 상태로 지역사회로 돌려지는 복잡한 환자이다. 접근성 문제가 있어서 예상했던 것만큼 지역사회 연결이 잘 안 되고, 퇴원환자들이 필요한 서비스에 연결되고 도움을 받는 것이 녹록치 않다”라며 “더 정밀하고 실효성 있는 사업이 되려면 많은 시행착오 과정과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권역책임의료기관인 가천대 길병원은 영역별 필수보건의료 연계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급성기 퇴원환자 연계·재활사업 대상에 호흡기 재활 및 외상환자가 추가되고,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감염 및 환자안전관리 컨설팅 시행, 초발정신질환자 의료연계체계 확립, 인천광역시정신건강복지센터-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 등 정신건강 협력체계 구축 등이 계획에 포함돼 있다.
가천대 길병원 공공의료본부 문종윤 팀장은 “권역책임의료기관 내 자체 운영 가능한 사업 모델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 길병원이나 정부지정센터가 지역사회에 더 밀접하게 접근할 수 있는 아이템을 받아서 어떻게 하면 이것을 지역사회에 퍼트릴 수 있을까 고민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