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코로나19 백신접종 독려 나서

2021-06-07 05:40:21

최대 2일 백신휴가 부여…격려품까지 제공하며 적극 장려

코로나19로 인해 제약·바이오업계에 재택근무가 확산된 데 이어 ‘백신휴가’ 도입이 활발해진 모습이다.

지난달 27일부터 당일 예약 접종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열풍이 부는 가운데, 최근 얀센의 백신이 국내에 도입되자 코로나19 접종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발열, 통증 등 이상 반응으로 인해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때문에 지난 3월, 정부에서는 백신휴가를 권고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업사원 등 임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많은 제약·바이오사가 백신휴가 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도 접종 당일 또는 익일에 한해 백신휴가 1일을 제공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접종 당일에 백신휴가를 제공하되, 이상반응이 나타날 경우 추가로 이틀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유한양행은 접종 당일 부서 재량에 따라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한편, 익일부터는 이틀간 백신휴가를 지원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최대 3일까지 휴가가 지급되는 셈이다.

종근당과 동국제약, 녹십자도 당일과 익일 총 이틀을 유급휴가로 지원한다.

동아쏘시오그룹의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에스티팜도 접종 당일과 익일을 백신휴가로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접종 당일에 대해 백신휴가가 제공되지만 다음날 이상 반응이 발생할 경우 하루 더 쉴 수 있도록 공지했다.

보령제약도 접종 당일과 익일 이틀 동안 유급 휴가를 지원받게 됐다. 특히 접종을 완료한 임직원에게는 격려품으로 배달앱 상품권도 지원해 눈길을 끈다.

보령제약 안태완 인사팀장은 “사람의 건강을 생각하는 기업인 만큼, 무엇보다 임직원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백신을 접종한 임직원들의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유급휴가를 신속하게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 외 한미약품, 일동제약 등도 백신휴가 도입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기관에서도 백신휴가를 장려하는 모습이다. 제약·바이오 관련 기관 중에서는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백신휴가를 도입했다고 최초로 밝혔다.

재단 측은 백신을 접종한 임직원이라면 이상반응 유무와 상관없이 접종 당일에 한해 유급휴가를 지원하고, 익일 이상반응 발생 경우 의사 소견서 없이도 유급휴가를 부여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임상재단은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에게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재단 배병준 이사장은 “정부 방역지침과 임직원들의 원활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백신 접종 휴가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국내 제약사의 대규모 3상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을 지원하기 위해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근로자의 유급휴가 인정 등 실효성 있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관계부처와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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