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신천지發 코로나19 1차 대유행 대응 최전선에 있었던 대구·경북지역 소재 주요 의료재단(학교법인 계명대학교, 학교법인 영남학원)이 의료수익 증가율에서 차이를 보였다.
26일 기준 현재까지 국세청 홈텍스와 각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된 지방권 소재 주요 의료재단들의 손익계산서와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2020년 의료수익을 분석한 결과,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동산병원, 경주동산병원을 둔 학교법인 계명대학교의 전체의료수익이 2019년 대비 12.03% 증가(4031억 5000만원→4516억 6700만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번 2018년에서 2019년 의료수익 증가율이 13.8%(3543억 8900만원→4031억 50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나름 선방한 셈이다.
입원수익은 13.58% 증가(2551억 1100만원→2897억 6100만원)했고, 외래수익은 10.46% 증가(1364억 8700만원→1507억 7000만원)했다. 반면, 기타의료수익은 3.6% 감소(115억 5200만원→111억 3600만원)했다.
똑같이 코로나19 1차 대유행 대응 한가운데 있었던 영남대병원과 영천병원을 둔 학교법인 영남학원은 지난번과 비교해 지지부진한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전체의료수익은 0.82% 증가(3618억 5600만원→3648억 3300만원)했지만, 지난번(3285억 1700만원→3618억 5600만원, 10.1% 증가)과 비교하면 크지 않다.
입원수익은 2.06% 증가(2365억 5700만원→2414억 4000만원)했지만, 외래수익과 기타의료수익이 각각 0.19%, 15.95% 감소했다.
원광대병원 외 7개 병원을 둔 학교법인 원광학원은 입원수익이 10.34% 증가(2096억 9100만원→2313억 7100만원)한 대신, 외래수익과 기타의료수익은 각각 0.08%(1204억 7600만원→1203억 8400만원), 7.41%(128억 7100만원→119억 1700만원)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전체의료수익 3636억 7300만원을 벌어들였다. 2019년(3430억 3900만원)과 비교하면 6.02% 증가했다.
끝으로 동아대의료원을 둔 학교법인 동아학숙은 입원수익과 외래수익이 각각 3.01%(2211억 400만원→2277억 6200만원), 1.19%(830억 1200만원→839억 9800만원) 증가했지만, 기타의료수익은 12.98% 감소(111억 5400만원→97억 600만원)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전체의료수익 3214억 6700만원을 기록했다. 2019년(3152억 7100만원)과 비교하면 1.97% 증가했는데, 지난번 의료수익이 5.2% 증가(2997억 800만원→3152억 7100만원)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