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휩쓴 작년 수도권 의료재단들의 의료수익은? (Ⅰ)

2021-05-26 05:50:05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의료수익, 2조 4580억 7500만원
고려중앙학원·학교법인 대우학원, 기타의료수익 크게 증가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수도권 소재 주요 의료재단들의 경영성적에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2019년 대비 지난해 전체의료수익이 증가한 의료재단들도  증감율이 크지 않아 코로나19가 경영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기준 현재까지 국세청 홈텍스와 각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된 수도권 소재 주요 의료재단들의 손익계산서와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2020년 의료수익을 분석한 결과, 이들 중에서 연세의료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을 두고 있는 학교법인 연세대학교는 지난해 2조 4580억 7500만원의 의료수익을 거뒀다.

2020년 입원수익, 외래수익, 기타의료수익은 각각 1조 4453억 1700만원, 9561억 4600만원, 566억 1100만원을 기록했으며, 입원수익과 외래수익은 2019년 대비 각각 6.16%, 4.3% 증가한 반면 기타의료수익은 14.78%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2019년 전체의료수익(2조 3446억 300만원)과 비교하면 4.84% 증가했는데, 당시 2018년에서 2019년 의료수익 증가율이 9.8%(2조 1347억 7400만원→2조 3446억 300만원)였던 것을 감안하면 지지부진했던 셈이다.

강북삼성병원 외 5개 부속병원을 둔 삼성의료재단 역시 2019년 대비 2020년 전체의료수익 증가율(1.45%, 4971억 5800만원→5043억 6100만원)이 지난번(10.5%, 2018년 4500억 8800만원→2019년 4971억 5800만원)보다 낮았다.

2020년 입원수익, 외래수익, 기타의료수익은 각각 1649억 300만원, 1124억 4500만원, 2270억 1200만원을 기록한 가운데, 입원수익과 외래수익은 각각 2.65%, 8.09% 증가한 반면 마찬가지로 기타의료수익은 2.36% 감소했다.

서울아산병원 외 7개 병원(강릉, 정읍, 보령, 홍천, 보성, 금강, 영덕)을 운영하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지난해 입원수익 1조 3401억 4200만원, 외래수익 7946억 4300만원, 기타의료수익 970억 1400만원을 기록해 4.34% 증가한 전체의료수익 2조 2318억 9000만원을 거뒀다.

고려대 안암병원, 구로병원, 안산병원을 둔 고려중앙학원과 아주대병원, 현대아주의원을 둔 학교법인 대우학원은 기타의료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고려중앙학원은 입원수익 7811억 2400만원, 외래수익 4198억 200만원, 기타의료수익 301억 4500만원을 기록해 5.29% 증가한 전체의료수익 1조 2310억 7200만원을 거뒀다.

특히 기타의료수익은 69.97% 증가(177억 3600만원→301억 4500만원)해 이들 중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학교법인 대우학원은 기타의료수익만 증가(34.7%, 318억 6500만원→429억 2200만원)하고, 입원수익과 외래수익은 각각 1.06% 감소(3566억 9400만원→3529억 1500만원), 0.29% 감소(2222억 8600만원→2216억 3100만원)했다. 

결과적으로 1.45% 증가한 6174억 6900만원의 의료수익을 거뒀다.

가천대길병원과 동일천길병원을 둔 길의료재단은 입원수익만 증가(11.1%, 3023억 3100만원→3358억 9900만원)하고 외래수익과 기타의료수익은 각각 3.44% 감소(1568억 8400만원→1514억 8900만원), 5.87% 감소(120억 7600만원→113억 6700만원)해 전체의료수익은 5.83% 증가한 4987억 5600만원을 기록했다.

학교법인 한양학원학교법인 동국대학교, 명지의료재단의 지난해 전체의료수익은 2019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각각 4366억 100만원, 2615억 4900만원, 2044억 4500만원의 의료수익을 기록했는데, 특히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입원수익이 11.05%나 감소(1679억 5800만원→1493억 9300만원)하며 의료수익 감소폭(8.6%)이 제일 컸다.

한편, 삼성서울병원과 삼성노블카운티를 둔 삼성생명공익재단 전체의료수익은 0.41% 감소(1조 4421억 5800만원→1조 4362억 3900만원)해 지난번에 9.2% 증가(1조 3210억 5400만원→1조 4421억 5800만원)한 것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다만, 입원수익과 외래수익, 기타의료수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신대현 기자 sdh3698@medifonews.com
< 저작권자 © Medifo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본 기사내용의 모든 저작권은 메디포뉴스에 있습니다.

메디포뉴스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416 운기빌딩6층 (우편번호 :06224)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서울아 00131, 발행연월일:2004.12.1, 등록연월일: 2005.11.11, 발행•편집인: 진 호, 청소년보호책임자: 김권식 Tel 대표번호.(02) 929-9966, Fax 02)929-4151, E-mail medifonews@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