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이 코로나19 중환자를 안정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확대하는 한편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시스템을 대폭 강화한다.
28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코로나19 중환자 치료 병상의 부족사태를 대비해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을 2개 병상에서 11개 병상으로 확대해 지난 26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에 운영되는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병원의 허가병상 수 대비 1% 수준에 해당되는 규모다.
전북대병원에서는 국가지정음압격리병동 8병상과 고위험환자관리병동 21병상,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2개 등 31개 병상을 운영해왔으며,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9개를 추가 확충함에 따라 총 40개 병상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집중 치료하고 있다.
병원 측에서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의 확대운영이 일반중환자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의료인력 재배치와 효율적인 운용 계획을 세워 대비하고 있으며, 향후 코로나 환자의 안정적인 치료는 물론 입원 일반 중환자와 응급환자 치료, 중증환자 수술 등에도 문제가 없도록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원내 감염을 막기 위해 기존의 방역시스템을 한층 강화키로 했다.
입원환자는 물론 응급실 내원환자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입원실과 응급실에 내원 보호자에 대해서도 무증상자 1인에 한해서만 출입을 허용키로 했다.
특히 감염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의료진들이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도록 보호장비 등 의료 환경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의료진을 위축하고 환자의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는 유언비어나 잘못된 정보의 유포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직원들에게도 개인의 감염이 병원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을 당부했으며 연말연시 각종 모임의 중단과 코로나방역지침을 적극 이행해줄 것을 공지했다.
병원에서는 그동안 ▲방문객 전면 통제(QR시스템 도입) ▲손세정제 및 위생용품 비치 등 개인위생 강화 ▲발열감지기 도입 ▲선별진료소 운영 ▲국민안심병원 운영 ▲입원환자 대상 코로나19 검사 ▲상주보호자 제외 입원환자 면회 금지 등 선제적인 대응을 해왔다.
조남천 병원장은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의료자원과 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모든 의료역량을 총동원해 코로나 중환자는 물론 일반 중환자 치료에도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병원의 안전을 위해 방역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