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산과, 임산부 독감 백신 공급대책 세워라

2020-09-21 15:11:46

보건소 배당·제약사 원활한 공급 방안 마련 등 주문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21일 임신부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의 문제점을 조속히 해결하라고 보건당국에 요구했다.


의사회는 임신부 대상 백신 사업을 어르신 백신과 같이 보건소에서 배당하던지, 산모용 백신을 제약사에서 의료기관에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올가을 생후 6개월~만 18세 어린이, 임신부 및 만 62세 이상 어르신에게 인플루엔자 4가 백신으로 무료접종을 시행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의사회는 “최근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독감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올해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의 수요는 더욱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2일부터 시작되는 임신부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사업 무료접종의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들은 임신주수에 상관없이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에 임신부에 대한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며 “2019년부터 임신부에 대한 백신 접종을 국가에서 지원해 주면서 불합리한 구조에서도 우리 산부인과 의사들은 임신부들의 건강을 위해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에 협조해 왔다. 하지만 2020년 지원 사업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실망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의사회는 “먼저 사업 대상을 확대하면서 어린이와 어르신의 대상 연령을 확대했다. 전체 예상인원은 어린이 약 812만명, 어르신 약 1058만명으로 추정되며 임신부는 약 30만명”이라며 “임신부는 전체 예상인원의 1900만명 중 1.6% 정도밖에 되지 않는 인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신부에게 필요한 백신 공급을 각 의료기관에서 알아서 구입하도록 했다. 어르신 백신처럼 보건소에서 각 의료기관에 백신을 우선 배당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가에서 책정된 백신의 금액이 1만 410원이다. 이는 각 민간 의료기관에서 제약회사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금액 약 1만 6500원에서 1만 8000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며 “그마저도 최근 인플루엔자 백신 물량 부족으로 인해 반품이 불가능한 조건으로 2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을 확보할 수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의사회에 따르면 산모 독감 무료 접종에 참여를 신청한 다수의 의료기관이 제약사로부터 산모용 1만 410원의 독감백신을 배당받지 못해 접종을 못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의사회는 “이런 상황에서 산모 독감 접종에 동참하겠다고 신청한 의료기관이 접종을 하지 못한다면 의료기관이 민원 제기를 당하는 피해가 우려된다”며 “무료접종 홍보는 국가에서 하고 그에 대한 책임과 피해는 민간 의료기관에게 짊어지게 한 상황인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저출산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전체 사업의 1.6% 밖에 되지 않는 임신부 대상 백신 사업을 의료기관의 책임으로 미루지 말고 어르신 백신과 같이 보건소에서 배당해 각 의료기관이 편리하게 산모 접종을 하도록 해야 한다”며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제약사에서 산모용 백신을 의료기관에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손락훈 기자 kuni120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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