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요 의료재단들의 의료수익 현황은?(Ⅱ)

2020-06-05 05:50:50

이대서울병원 개원 힘입어 48.1% 수익증가
일송학원, 기타의료수익 적고 입원수익 많아

수도권에 학교법인을 둔 10개 의료재단(가톨릭학원 인제학원 동은학원 일송학원 경희학원 대우학원 한양학원 이화학당 동국대학교 중앙대학교)2019년 의료수익 실적이 모두 증가했다.




그중 학교법인 이화학당의 의료기관인 이대서울병원이 2019년에 새로 개원함에 따라 전체 의료수익은 20182,470억원에서 다음해 3,657억원(입원수익 2,376억원 외래수익 1,198억원 기타의료수익 83억원)으로 48.1% 증가했다.

 

이대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기준 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의 새로운 병실 체계와 환자 안전과 치료의 정확성을 향상시켜주는 환자 중심의 첨단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개원 초기부터 기대를 모았으며, 지난달 22일에 개원 1주년 온라인 기념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임수미 이대서울병원장은 이대서울병원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운영 병상 확대와 이에 걸맞은 중증종합병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병원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의료 산업화를 선도하는 병원 직원들의 꿈이 실현되는 병원을 만들어가기 위해 전 구성원이 화합하고 협력하자고 말했다.

 

가톨릭학원은 기타의료수익이 4.7%(789억원751억원) 감소했지만, 입원수익과 외래수익이 각각 13.5%(14,069억원15969억원), 12.7%(8,583억원9,677억원)를 기록해 전체 의료수익이 12.6%(23,442억원26,398억원) 증가했다.

 

이대서울병원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5월 서울 은평구에 새로 개원한 은평성모병원도 의료수익 증가에 기여했다. 은평성모병원은 장기이식과 혈액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개원 100일 만에 신장, 심장, , 췌장, 각막 등 5대 주요 장기이식에 성공한데 이어 511일 기준 간 장기이식 59, 조혈모세포이식 17건을 수행하며 중증질환 분야에서 저력을 보였다.

 

최근에는 혈액암 분야 전문성 강화를 위해 혈액병원 내에 다발골수종센터를 신설했고, 새로운 수술법을 적용해 통증과 수술 합병증을 줄이는 미세침습수술센터, 노인 인구와 만성적인 퇴행성 및 대사성 질환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노년의학과를 신설하는 등 모든 진료과에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있다. 또 향후 망막센터 개설 등 지역사회 수요가 많은 분야를 지속적으로 개척할 예정이다.

 

학교법인 일송학원의 의료수익도 10.2%(7,553억원8,322억원) 증가해 1년간 괄목한 성과를 냈다. 2019년 기타의료수익 점유율은 10개 재단 중 0.5%(40억원)로 가장 적었지만, 입원수익은 67.4%(5,606억원)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특히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작년 11월부터 총 23병상의 통합중환자실을 운영해 중증응급환자들의 응급실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환자 생존율 향상에 기여했다. 또 지금과 같은 감염병 상황 대비를 위해 음압격리병실 2개를 갖췄다. 진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 통합중환자실을 2개의 메인스테이션으로 구분했고, 곳곳에 간호사 서브스테이션을 배치해 의료진이 환자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비상시 빠른 대처를 할 수 있게 했다.

 

동은학원의 2019년 의료수익도 2018(9,473억원)에 비해 9.5% 증가하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입원수익은 10.2%(6,165억원6,796억원) 증가했다.

 

동은학원의 의료기관 중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지난해 8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9 의료질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의료질과 환자안전 의료전달체계 공공성 평가 세 개 영역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총 7곳이었다. 20188월부터는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에 선도적으로 참여해 환자의 진료비 부담도 줄였다.

 

서울백병원 부산백병원 상계백병원 일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인제학원의 지난해 의료수익은 11,290억원으로 2018(1541억원)에 비해 7.1% 상승했다.

 

이중 해운대백병원이 가장 높은 의료수익을 기록한 반면, 지난 10년간 누적적자가 1,4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백병원의 진료비 매출이 가장 낮았다.

 

서울백병원은 지난해 3월 초 교육수련병원 지위 포기를 선언하고 전공의들에게 당장 내쫓지는 않을 테니 알아서 하라라는 무책임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한 차례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하지만 이후 취임한 오상훈 신임 병원장은 매주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경영전략을 모색하는 등 만성적자상태를 타개하고자 노력을 쏟았다.

 

경희학원, 대우학원, 한양학원은 2018년 대비 의료수익 부분에서 각각 9.7%(5,748억원6,304억원), 7.6%(5,676억원6,108억원), 8.5%(4,291억원4,656억원) 증가하는 좋은 결과를 이뤄냈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와 중앙대학교의 의료수익 증가율은 6.7%로 똑같았다. 동국대학교 의료기관은 2,861억원, 중앙대학교 의료원은 2,767억원의 의료수익을 거뒀다.



특히, 중앙대 광명병원이 20219월에 개원이 예정돼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병원은 지하 7, 지상 14, 69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건립되며 준비 과정을 거쳐 2026년 상급종합병원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들의 의료수익 현황은 국세청 홈텍스와 각 대학에 공개된 감사보고서와 결산보고서를 토대로 파악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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