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보람있는 사업, ‘한국여자의사 120년 편찬’”

2020-05-09 18:22:02

9일 여의사회 64차 정기총회, 회장 이·취임식 등

한국여자의사회 29대 이향애 회장이 임기 중 가장 보람있는 사업으로 ‘한국여자의사 120’년 편찬을 꼽았다.


21대 국회 신현영 당선인은 한국여자의사회 회무 경험을 살려 4년 간 의료계에 좋은 제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여자의사회는 9일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제64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 확정, ‘한국여자의사 120년’ 출판 기념식, 회장 이·취임식 등을 진행했다.


9일 부로 2년의 임기를 마친 이향애 회장은 임기 중 가장 보람있는 사업으로 ‘한국여자의사 120년’ 편찬사업을 꼽았다.


이향애 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는 한국 최초의 여자의사 박 에스더가 미국에서 의사면허를 취득한지 12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지난 2년간 편찬위원들이 땀 흘려 대한민국 여자의사의 개략적인 역사와 활동을 집대성해 한 권의 책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완벽함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자부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여의사 인권센터 설립, 미혼모가족지원회 구성 등도 의미있는 사업이라 평했다.


그는 “임기동안 여의사 인권센터를 설립해 양성평등의 연장에서 성희롱이나 성폭력 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모색했고, 미혼모들을 돕기 위해 ‘미혼모가족지원회’를 구성하고 유관기관 및 시설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은 매우 보람있는 사업이었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회원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 상임이사들의 헌신 덕분에 지난 2년 동안 계속사업을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올 수 있었다”며 “저는 평범한 회원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회원들에게 진 빚을 차근차근 갚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30대 회장에 취임한 윤석완 회장은 취임사에서 “저와 30대 집행부의 시작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달가량 늦어졌다”며 “시작이 늦은만큼 좀 더 빠른 페이스로 달려 임기동안 주어지고 계획한 일들을 차질없이 완수해 나가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 회장은 “임기 중에 추진할 주요사업은 상임 이사들의 뜻을 모아 구체화하겠다. 특히 수년째 보건복지부 감사에서 지적을 받아 온 정관을 개정해 사단법인체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며 “또 외부 회계감사제도를 도입해 회무의 투명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지정 기부금단체 등록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윤 회장은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성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건강증진사업, 취약계층에 대한 정신건강 중재사업 등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윤 회장은 “다소 막연해 보이지만 꿈을 펼쳐 놓으니 거창해 보인다. 개인의 역량은 부족하지만 30대 집행부에는 보다 젊고 유능한 상임진들이 포진할 것이니 기대하셔도 좋다”며 “역대 회장들께서 이룩해 오신 사업과 정통을 계승하고 빛내는 한편 그 위에 벽돌 한 장을 더 쌓겠다는 일념으로 반드시 회무발전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여의사회는 올해 주요 사업으로 △여의사회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 △의대·의전원 여학생, 여전공의 교육/수련환경 개선 및 후생복지 향상지원 △육아시설 및 제도 구축 모색 △미혼모에 대한 체계적 의료지원 시스템의 구축 연구 △소화기내시경 의사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재활 프로그램 및 효과평가 등을 의결했다. 예산은 지난해 6억 7300만원보다 19만원 증액된 6억 9200만원으로 확정됐다.


한편 행사에 참석한 더불어시민당 신현영 당선인은 축사에서 “한국여자의사회 등 의사단체 업무를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며 “제가 이번에 비례대표 1번을 받고 당선된 것은 코로나19의 영향도 있겠지만 많은 의료계 선배님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이다.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선배님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제가 아직은 정치권에 가면 청년이다. 젊은 의사, 엄마 의사로서 역할을 다 하겠다”며 “의료계에 좋은 제도를 만드는데 4년 간 노력하겠다. 많은 조언을 주시고, 도와 주시고, 찾아와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손락훈 기자 kuni120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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