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염병 예방접종 거의 이뤄지지 않아”

2018-06-18 05:30:00

하나금융투자, “북한 독감 예방 접종률도 매우 낮은 실정”

북한에서 로타바이러스,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 백신뿐만 아니라 대상포진, 수막구균 백신 접종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 컨슈머 overweight ‘북한 소비재 시장 시놉시스’에서 선민정 제약ㆍ바이오 애널리스트는 “1995년~1996년 고난의 행군기간이 시작되면서 거의 모든 의약품에 대한 국가차원의 공급 중단됐다. 1997년부터 UN에서 지원받은 백신이 일부 공급됐으나, 이마저도 당 간부나 인텔리계층을 위해 비축된 후 특정한 지역에 거주하는 소수에게만 그 여분이 보급될 뿐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선 애널리스트는 “1990년에서 2005년까지 전국 규모의 예방접종은 아예 곤란했고, 2010년도부터 예방교육이 실시 중이다. 하지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국가 예방접종의 실시는 아직도 미미한 수준이다”고 북한의 예방접종 실태를 분석했다. 

UNICEF와 WHO에서 조사한 2013년도 남북한 예방접종률 실태조사에 따르면, 북한의 결핵 예방접종률은 87.5%로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인다. 



이와 관련해 선 애널리트는 “탈북자의 증언에 따르면, 거의 모든 통계 수치가 실제상황과 매우 상이하며, 예방접종도 결핵, B형간염, 홍역, 수두 정도나 가능했고, 나머지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 시행여부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공식적인 통계 수치는 평양특별시 내 일부 특권층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국한된 통계수치라는 의견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북한의 독감 접종률은 매우 낮다는 문제도 함께 제기됐다.

이에 대해 선 애널리스트는 “200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영유아나 노인 등 고위험군 환자들의 독감 예방백신을 접종했다는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이로 인해 북한에서 사인 2위가 감염성 질환에 의한 것으로 무려 25%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선 애널리스트는 북한의 예방접종 시스템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부분으로 ▲필수 예방백신 공급 ▲접종률 확대를 꼽았다. 

북한의 영유아 수를 2013년 UN 보고서에 나타난 출생수 358,000명라고 가정한다면, 북한 백신 소요비용은 약 1,163억원으로 전망된다. 



홍숙 기자 hs@medifonews.com
< 저작권자 © Medifo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본 기사내용의 모든 저작권은 메디포뉴스에 있습니다.

메디포뉴스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416 운기빌딩6층 (우편번호 :06224)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서울아 00131, 발행연월일:2004.12.1, 등록연월일: 2005.11.11, 발행•편집인: 진 호, 청소년보호책임자: 김권식 Tel 대표번호.(02) 929-9966, Fax 02)929-4151, E-mail medifonews@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