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이 최근 중부권 최초로 로봇수술을 활용한 생체 간이식 공여자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간이식 수술의 정밀성과 안전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3일 밝혔다.
생체 간이식은 뇌사자 장기 기증이 제한적인 국내 현실에서 중요한 치료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건강한 공여자가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정밀성이 요구되는 고난도 수술이다. 특히 간 내 복잡하게 분포된 혈관과 담관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고 손상 없이 절제해야 하므로, 수술자의 숙련도와 정밀한 수술 기법이 필요하다.
이에 간이식팀은 공여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로봇수술을 공여자 수술에 적용했다. 로봇수술은 고해상도 3차원 시야를 제공하고 손 떨림을 보정해 안정적인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밀한 간 절제가 필요한 수술에 적합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혈관과 담관이 밀집된 부위를 세밀하게 분리해야 하는 과정에서 수술자의 시야 확보와 조작 정확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김석환 교수는 “생체 간이식 공여자 수술은 어떤 수술보다도 기증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로봇수술은 해부학적 구조를 더욱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출혈과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수술은 새로운 수술법을 시도했다기보다는 그동안 축적해 온 간 절제술 경험과 로봇수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충남대학교병원은 그동안 간암과 담도 질환 등 고난도 간담췌 수술 분야에서 로봇수술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며 임상 경험을 축적해 왔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생체 간이식
공여자 수술에도 로봇수술을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수 있었다.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전광식, 간담췌외과 교수) 간이식팀은 “수도권 대형 병원을 찾지 않더라도 지역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간이식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공여자와 수혜자 모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간이식 수술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