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 치료의 목표가 생존을 넘어 일상 복귀로 확장되면서, 재활은 치료 과정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가 되었습니다. 본 교과서는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표준과 원칙, 다학제 접근의 실제를 한 권에 정리했습니다.

환자의 여정을 기준으로 중환자실 내 조기 재활, 이행기 관리, 지역사회 복귀까지의 흐름에 따라 핵심 주제를 배치하였고, 각 장에는 최신 근거와 실무 지침, 팀 기반 의사소통, 안전 관리 등을 함께 제시했습니다. 의사, 간호사, 물리·작업치료사, 영양 및 정신건강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역이 역할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실제 사례, 체크리스트, 권고 수준을 제시했습니다. 교육 현장을 고려하여 필수 도표, 알고리즘, 요점 정리 등을 담은 점도 특징입니다.

편찬 과정에서 용어와 정의, 표기 원칙을 정비하여 챕터 간 일관성을 높였습니다. 국내 제도와 자원 여건을 고려하여 적용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고, 조기 가동, 호흡 재활, 진정·섬망 관리, 연하와 영양, 이행기 재활 처방, 팀 회진, 성과지표와 질 관리 등 서로 연관된 주제를 하나의 경로 안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연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단편적 지식의 나열을 줄이고, 환자·가족 중심 경로로 통합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책은 다양한 임상 현장과 전공 배경을 가진 집필진이 함께 만든 결과물입니다. 편찬위원회는 챕터별 범위와 깊이를 사전에 조율하고, 교차 검토와 공동 교열을 반복하여 중복을 줄이며 내용을 보완했습니다. 검토 과정에서 다루어진 임상적 질문과 고민들은 각 장의 문장 곳곳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아무쪼록 본 교과서가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표준에 이르는 토대를 제공하여 환자 삶의 질 향상과 중환자재활의학의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독자께서는 각 장의 내용을 개별 기술이 아닌 연속된 진료 과정의 일부로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환자 치료와 교육, 연구, 정책 논의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자료와 참고문헌도 충실히 수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