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협-오가논, ‘세이플루언서 3기 활동공유대회’ 성료

2025-09-09 18:52:55

‘청소년 성평등 한 줄 공모전’ 수상작도 발표돼
청소년 주도의 전국 네트워크 활동 통해 관계맺기 및 성건강 주체로서 역량 강화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상임대표 이명화, 이하 한성협)와 한국오가논(대표 김소은)은 지난 6일 서울가족플라자 다목적홀에서 청소년 성문화 동아리 ‘세이플루언서’의 ‘3기 성교육의 날 활동공유대회’를 개최하고, 지난 한 달간 진행한 ‘청소년 성평등 한 줄 공모전’의 수상작도 함께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세이플루언서’는 SAY(Sexuality About the Youth)와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결합한 이름으로, 코로나19와 디지털 전환을 경험하며 취약해진 아동·청소년의 성건강 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아젠다를 확산하기 위해 한성협과 한국오가논이 2023년부터 공동 추진 중인 사업이다. 2025년 3기에는 전국 18개 청소년성문화센터, 23개 동아리, 총 246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성교육 사각지대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찾아가는 성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세계 성건강의 날(9월 4일)을 기념해 만 10세에서 18세의 일반 청소년까지 참여 대상을 확대하여 8월 한 달간 ‘청소년 성평등 한 줄 공모전’을 통해 성건강 의제의 사회적 확산을 도모했다. 공모전은 올해 세계 성건강의 날 슬로건인 ’Sexual Justice: What Can We Do?’를 바탕으로 ‘함께 쓰는 정의롭고 평등한 성문화, 그 첫 문장의 주인공은 너야’라는 메시지를 담아 진행됐으며, 청소년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표현함으로써 평등한 성건강 문화를 확산하고자 했다. 총 212명의 청소년이 참여했으며, 청소년의 시선에서 바라본 성평등과 성건강의 비전을 담은 메시지를 중심으로 대상 2명, 우수상 8명, 참가상 100명이 선정됐다.

성평등 한 줄 공모전 대상은 “‘이상한 발달’은 없습니다”와 “성평등, 우리 모두의 언어로!” 총 2개로, 각각 “사람마다 크는 속도(2차 성징)가 다르기 때문에 발달이 늦게 또는 빨리 이루어져도 ‘그건 이상한 것이 아니다’”라는 의미와 “성평등을 몇몇 사람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말하고 실천해야 일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대상을 비롯한 전체 수상작은 ‘청소년의 말!말!말!’이라는 제목의 모음집으로 제작돼 배포될 예정이다.

또한 ‘세이플루언서 3기 활동공유대회’는 전국 18개 청소년성문화센터 소속 23개 동아리에서 약 1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활동 결과를 공유하고 성건강 실천 경험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청소년이 공동 기획자이자 운영자로 참여해 ‘동아리 자체 부스’를 기획 및 운영해 청소년 주도형 공유대회로 진행됐을 뿐만 아니라, ‘성지식 도전 골든벨’, ‘명랑 운동회’를 통해 관계 맺기 역량이 낮아진 청소년들의 네트워크 형성을 촉진했다.

성평등 한 줄 공모전 대상 수상자인 정은솔 청소년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대상을 받아 감사하다”며, “이번 경험을 계기로 성문화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활동공유대회에서 골든벨상을 받은 백지율 청소년은 “목표한 1등을 이루어 뿌듯하다”며, “동아리 부스를 운영하며 다시 한번 성문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명화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 상임대표는 “얼굴을 마주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실수도 하고 좌충우돌하며 배우는 경험은 AI와의 소통과 비교할 수 없다. 세이플루언서라는 이 여행 속에서 공감과 협력, 갈등 해결과 창의성 같은 ‘사람으로서의 힘’을 배우게 되는 과정을 응원한다”며, “공모전을 통해 드러난 청소년의 외침과 선언이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이 되도록 확성기 역할을 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말했다.

김소은 한국오가논 대표는 “성평등 한 줄 공모전과 동아리 활동에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활발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기뻤고, 앞으로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한다”며, “공모 작품들과 부스활동에서 나와 주변에 대한 이해, 다양성 존중, 성교육과 성인권, 디지털 성폭력 예방 등 중요한 주제에 대해 청소년들이 진지하게 고민하고 다채롭게 풀어낸 점이 참 인상적이었다. 앞으로도 건강한 성문화를 위한 의미 있는 활동에 함께 하고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성협과 한국오가논은 2025년 하반기까지 청소년 성문화 동아리뿐 아니라 장애·학교밖·도서산간지역·자립시설 등 성교육 사각지대 청소년 대상 맞춤형 찾아가는 성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청소년 리더십 증진과 성건강 아젠다의 사회적 확산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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