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핀지, 근육 침습성 방광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에 허가

2025-08-04 09:07:47

NIAGARA 3상 임상연구에서 모든 원인 사망위험 32% 감소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이사 전세환)는 자사의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가 7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근육 침습성 방광암 환자 대상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허가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허가를 통해 임핀지는 국내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근육 침습성 방광암 치료에서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승인 받은 면역항암제가 됐다.

구체적인 허가사항은 ‘근육 침습성 방광암 환자의 치료로서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임핀지와 시스플라틴 및 젬시타빈 병용요법 및 연이어 근치적 방광 절제술 후 보조요법으로 임핀지 단독요법’이다.

방광암은 60대 이상 환자가 85% 이상으로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환자의 약 20%가 근육 침습성 방광암으로 진단되는데, 근육 침습성 방광암은 종양이 방광 근육층을 침범한 상태로 근치적 방광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기존 표준치료는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과 근치적 방광 절제술이었으나, 치료 후에도 재발률이 높고 예후가 좋지 않아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근육 침습성 방광암 환자의 약 50%는 3년 이내에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적응증 확대는 근육 침습성 방광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임핀지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NIAGARA 임상 3상 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해당 연구에서 환자들은 두 군으로 나뉘어, 시험군은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임핀지 및 항암화학요법(Gencitabine-Cisplatin)을 병용해 3주 간격으로 4주기 투여한 후, 수술 후 임핀지 단독요법을 4주 간격으로 8주기 투여했다. 대조군은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항암화학요법(Gemcitabine-Cisplatin) 후 수술만 시행했다.

연구 결과, 임핀지 수술 전∙후 보조요법은 대조군 대비 주요 1차 평가변수 중 하나인 무사건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시점 무사건 생존율은 임핀지 수술 전∙후 보조요법군에서 67.8%, 대조군에서 59.8%로, 임핀지 수술 전∙후 보조요법은 질병 진행, 재발, 근치적 방광 절제술(수술) 미시행 및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32% 감소시켰다. (HR 0.68; 95% CI, 0.56-0.82; p<0.001) 임핀지 수술 전∙후 보조요법의 무사건 생존기간은 중앙값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으며(NR, Not Reached), 대조군은 46.1개월(95%CI, 32.2-NR)이었다.

또한 주요 2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율에서도 임핀지 수술 전∙후 보조요법은 2년 시점의 사망 위험을 25%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OS HR 0.75; 95% CI 0.59-0.93; p=0.01) 2년 시점에서 임핀지 수술 전∙후 보조요법군의 82.2%가 생존한 반면 대조군은 75.2%로 나타났다.

안전성 프로파일 측면에서도 임핀지는 전반적으로 기존에 확인된 임핀지 및 항암화학요법(Gemcitabine-Cisplatin)의 개별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또한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함에도 두 시험군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의 비율은 유사했으며, 면역 관련 이상반응은 임핀지 투여군에서 더 높은 발생률을 보였으나 기존에 확인된 안전성 프로파일과 유사했다.

이러한 임상적 혜택을 바탕으로, 임핀지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근육 침습성 방광암 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우선 권고(Category 1)되고 있다. 또한 유럽종양학회(ESMO)는 항암제 임상적 가치 평가(MCBS) 체계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A등급으로 평가했다.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정병창 교수(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는 “근육 침습성 방광암은 기존 표준치료만으로는 재발률이 높아 환자의 생존율 개선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수술 전∙후 보조요법에 있어 면역항암제가 치료 옵션으로 새롭게 허가된 것은 임상 현장에서 매우 고무적인 변화이다. 임핀지 투여를 통해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수술 성공률을 높이고,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재발률을 낮춰 궁극적으로 국내 근육 침습성 방광암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사업부 이현주 전무는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에 이어 불과 약 4개월 만에 국내에서도 신속한 허가가 이루어지면서 근육 침습성 방광암 치료 영역에서의 임핀지 수술 전∙후 보조요법의 필요성과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앞으로 다양한 암종에서 진행성 단계뿐 아니라 조기 단계에서도 더 많은 환자들에게 임핀지의 치료 혜택을 통해 완치의 희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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