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복귀는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를 위한 진정한 전환점이 돼야 합니다!’의과대학 교육이 중단된 지 1년 반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의료계는 물론 국민 모두가 심각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윤석열 전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은 의료의 근간을 뒤흔들었고, 의대생과 전공의, 젊은 의사들의 헌신과 교육의 장을 무너뜨렸습니다.2025년 7월, 의대생들의 교육 복귀 결단으로 의과대학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이 시작됐습니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의대생들의 용기 있는 결정을 진심으로 존중합니다. 다만 복귀가 끝이 아니라 의정 간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의료체계를 재건할 수 있는 진정한 전환의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우리는 이번 복귀 결정이 단지 형식적인 ‘복귀’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회복과 미래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으로 이어져야 함을 분명히 강조하고자 합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첫째, 복귀한 의대생들이 불이익 없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서울시 소재 의과대학들과 협력해, 학사일정 조정, 행정적 보호조치, 심리적 안정망 구축 등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둘째, 남아있는 전공의들의 수련 재개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합니다. 전공의는 대한민국 의료현장의 최전선에서 환자 생명을 지키는 주체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 시점에서 남은 전공의들에게 모든 책임이 전가된 듯한 현실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수련 복귀의 조건과 방향을 논의할 정부-의료계-전공의 간 특별위원회 등 실질적 협의체 구성이 반드시 병행돼야 합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의료계 종주 단체로서 사직 전공의들의 희생에 가까운 투쟁이 헛되지 않도록 적극 나서야 합니다.셋째, 이번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혁이 필요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정책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고,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거쳐 수립돼야 합니다. 이를 위한 정책 결정 구조의 투명화와 협치 시스템 도입이 절실합니다.넷째,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내건 개혁적 요구사항은 반드시 수용돼야 하며, 서울특별시의사회도 그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이번 사태는 단지 교육과 수련의 일시적 중단이 아니라, 젊은 세대 의료인들의 절박한 목소리이자 의료 정상화를 위한 개혁의 요구였습니다. 의대 정원 문제뿐 아니라 전공의 수련 환경,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 문제, 정책 결정 구조 등 구조적 모순을 개선하라는 요구를 우리는 무겁게 받아들입니다.본회는 이러한 요구들 뿐 아니라 강제지정제 등 우리나라 의료의 근본적 모순들이 제도 개선과 정책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내부 혁신과 함께 외부 협의에도 책임 있게 참여하겠습니다.교육의 회복이 곧 국민 건강의 회복이며, 젊은 의료인의 미래가 곧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임을 다시금 강조합니다. 이제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를 넘어 수련정상화 그리고 의료정상화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다시 세우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 의정갈등의 과정에서 발생한 의대생, 전공의, 교수, 개원의 등 의료계 직역 간의 반목을 이겨내고 끈끈한 동료의식으로 다시 하나되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2025. 7. 14.서울특별시의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