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국제암연구소, 위암 예방 연구 협력을 위한 MOA 연장 체결

2025-05-08 17:10:00



국립암센터는 지난 5월 6일(현지시간) 국제암연구소(프랑스 리옹 소재)에서 위암 예방을 위한 공동연구인‘HELPER 연구’협력을 연장하는 MOA*(합의각서)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HELPER 연구는‘우리나라 위암예방을 위한 헬리코박터 감염 치료 효과 연구’(Effect of Helicobacter Pylori Eradication on gastric cancer prevention in Korea)로, 위암 발생 위험이 높은 우리나라의 40~65세의 성인 약 12,000명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가 위암 발생을 예방하는지를 검증하는 무작위 비교임상연구이다. 즉, 이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일반 국민들이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는 것이 위암 예방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최일주 교수팀은 위암환자의 위암 치료 후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가 위암 재발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였고, 위암환자 가족의 경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가 위암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 연구성과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의학학술지인 뉴잉글랜드의학저널(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에서 발표된바 있다.

본 연구는 최일주 교수팀이 2013년부터 2025년까지 총 60.6억원 연구비로 연구 설계, 대상자 모집, 임상수행, 장기 추적 등을 총괄하고 있으며 국제암연구소(IARC)는 박진영 박사가 이끄는 위암예방팀이 연구 프로토콜 개발, 연구대상자 안전 및 데이터 모니터링, 후속연구 자문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협약은 제67차 IARC 집행위원회(Governing Council) 참석을 위해 IARC를 방문한 한국 대표단의 공식 일정 중 하나로 진행되었으며 국립암센터는 IARC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암 예방, 조기발견, 정책 개발 분야에서 국제적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최일주 교수는“HELPER 연구는 우리나라 일반인 대상으로한 장기 임상연구로, 위암 예방의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국제암연구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아시아 및 세계 위암 예방 전략의 표준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ARC 박진영 박사는“HELPER연구와 같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큰 규모의 다기관 연구는 세계적으로 드물고, 또 장기 추적 검사를 통해 그동안 얻지 못했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위암 예방 전략을 수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도 “HELPER 연구는 한국이 주도하고 IARC가 협력하는 국제 공동연구의 대표 사례”라며, “이번 MOA 연장을 계기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위암 예방 전략을 국제사회에 제시하고, 암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글로벌 협력에 더욱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HELPER 연구는 IARC과 2014년에 첫번째 MOA(합의각서)를 체결하였고 2019년에는 공동연구계약(CRA, Collaborative Research Agreement)을 체결하여 IARC으로부터 20만 유로(국내 연구비 60.6억원과 별도)를 지원받았다. 같은 해 12월에는 MOA 두번째 협약이 체결되었고 이번 MOA는 세 번째 협약으로 기존 협약을 5년 추가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준영 기자 kjy1230@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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