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병원협회 “독감 후 횡문근해융증 발생 증가”

2025-04-14 09:39:26

독감 후 근육통, 보행장애, 짙은 소변 등 증상시 병원 내원 당부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회장 최용재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가 독감 후 횡문근해융증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14일 밝혔다.

협회는 “소아 B형 독감과 관련된 횡문근융해증은 과거 거의 보고되지 않았지만 최근 소아청소년 감염질환의 증가에 따라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아에서의 횡문근융해증은 바이러스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급성 신손상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협회 소속 병원 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한 근육통·보행장애·짙은 소변 등 임상 사례가 78건 보고됐다. 대부분 5세부터 12세 사이였으며, 이 중 64%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었다.


최용재 회장은 “횡문근융해증은 골격근이 손상되며 근세포 내 물질이 혈액으로 유출되는 질환으로, 특히 미오글로빈이 신장을 손상시켜 급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감 회복 중인 아동에게서 갑작스러운 심한 근육통, 걷기 어려움, 진한 색 소변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회장은 “올해 B형 독감은 일반적으로 경증이지만, 일부 아동에게는 바이러스성 횡문근융해증이라는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소아는 자신의 증상을 명확히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기 발견 시 충분한 수액치료와 전해질 조절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최 회장은 “독감 회복기에 평소와 다른 근육통이나 움직임 이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 검사를 받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전국 병원 네트워크를 통해 관련 사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보건 당국 역시 이 현상을 주시하고 대책 마련과 전문의 협조 체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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