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는 “소아 B형 독감과 관련된 횡문근융해증은 과거 거의 보고되지 않았지만 최근 소아청소년 감염질환의 증가에 따라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아에서의 횡문근융해증은 바이러스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급성 신손상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협회 소속 병원 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한 근육통·보행장애·짙은 소변 등 임상 사례가 78건 보고됐다. 대부분 5세부터 12세 사이였으며, 이 중 64%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었다.
최용재 회장은 “횡문근융해증은 골격근이 손상되며 근세포 내 물질이 혈액으로 유출되는 질환으로, 특히 미오글로빈이 신장을 손상시켜 급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감 회복 중인 아동에게서 갑작스러운 심한 근육통, 걷기 어려움, 진한 색 소변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회장은 “올해 B형 독감은 일반적으로 경증이지만, 일부 아동에게는 바이러스성 횡문근융해증이라는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소아는 자신의 증상을 명확히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기 발견 시 충분한 수액치료와 전해질 조절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최 회장은 “독감 회복기에 평소와 다른 근육통이나 움직임 이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 검사를 받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전국 병원 네트워크를 통해 관련 사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보건 당국 역시 이 현상을 주시하고 대책 마련과 전문의 협조 체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