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산업 노사가 5월 8일 산별중앙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9월 4일 열린 제8차 산별중앙교섭에서 4개월 만에 산별중앙협약을 타결(잠정합의)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는 76개 의료기관 사용자와 11월 6일(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2024년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협약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별중앙협약 주요 내용은 ▲조속한 진료정상화 ▲의사들의 진료 거부 및 집단행동으로부터 노동자 보호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 범위 명확화 ▲인력 확충 ▲주4일제 시범사업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 마련 ▲간접고용 문제 해결 ▲기후 위기 대응 ▲사회연대 등이다.
보건의료노조가 9월 4일 노사 잠정 합의 이후 11월 5일까지 현장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1만8948명의 조합원이 참여해 76.19% 투표율과 94.02% 찬성률로 가결됐다.
곽경선 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2024년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협약 조인식에 노동조합 측에서는 최희선 위원장과 교섭위원(중앙집행위원), 현장 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사용자 측에서는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 임상혁 녹색병원장, 김영완 서산의료원장, 김대연 순천의료원장, 조승연 인천의료원장, 이평원 서울시 동부병원원장, 송관영 서울시 북부병원장, 표창해 서울시 서남병원장, 권영일 대한적십자사 기획조정실장, 전봉안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관리이사, 채희복 한국원자력의학원 행정관리부장 등이 참석했다.
2024년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교섭에는 총 76개 의료기관이 참가했다.
특성별로는 ▲경기도립의료원, 서산의료원, 순천의료원 등 26개 지방의료원 ▲녹색병원, 신천연합병원 등 11개 민간중소병원 ▲국립중앙의료원, 국립암센터, 한국원자력의학원, 보훈복지의료공단, 대한적십자사(혈액원, 병원) 등 39개 특수목적공공병원 등이다.
이날 노사는 적정임금 보장 합의와 관련 ‘보건의료노동의 사회적 가치를 담보하는 적정임금 보장방안 마련’ 세부 실행을 위해 ‘노사 공동 정책팀’을 구성했다.
‘노사 공동 정책팀’은 2018년 노사합의로 조성된 보건의료산업 노사공동기금으로 ▲적정임금 보장방안에 대한 노사 공동의 조사·연구 및 대안마련 활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보건의료노조는 산별중앙교섭 확대, 강화와 중소 병·의원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해 실태조사 등을 통한 사회공론화, 사회적 교섭, 법개정 활동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또한, 노사는 대정부 정책과제 실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노사 양측은 ▲의사 진료거부로 인한 필수·중증·응급의료 공백 해소 지원 ▲공공·필수·지역의료 살리기 ▲왜곡된 대한민국 의료체계 바로 세우기 ▲공공의료 확충·강화 ▲인력문제 해결 ▲지역과 국가가 책임지는 간병과 건강돌봄체계 구축 ▲의료영리화 정책 중단 ▲기후위기·재난·사회적 참사 대응을 위한 국가재난응급의료체계 구축 ▲일-가정 양립 지원 ▲보건의료산업 주4일제 시범사업 지원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 마련을 위한 ILO 협약 비준 ▲불평등·양극화 해소를 위한 산별교섭 제도화와 노동기본권 확립 등을 대정부 정책과제로 제기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