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적자 걱정하는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계획 폐기해야”

2024-09-09 11:02:27

세브란스병원노조 “의료정책과 수익성 바람직하지 못해”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계획을 포기하라!”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이 의정사태 장기화로 수천억원대 적자를 우려하면서 투자를 강행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계획 완전 폐기’를 9월 9일 촉구했다. 

먼저 노동조합은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계획은 처음부터 무리였다”며 “교직원을 희생양으로 삼아 병원을 개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임금인상은 안 되고 수천억 원대 투자 계획은 유지한다는 의료원을 납득할 수 없다”며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계획을 폐기해야 한다”고 했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의료원은 의정사태 장기화로 수천억원 적자를 강조하며 임금 인상 자제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이 송도세브란스 건립을 반대하는 이유로 내부적인 요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먼저 노동조합은 바람직한 의료정책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강남·신촌·용인에 3300에 이르는 병상을 운영하는 초대형 병원인 연세의료원이 수도권에 800병상을 더 확장하는 것은 바람직한 의료정책이 아니라며 건설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 의정사태로 의사 수급 우려가 나오는 마당에 2026년 송도세브란스병원까지 개원하면, 의사 없는 병원으로 개원할 수 있다고 노동조합은 경고했다.

그 근거로 노동조합은 용인세브란스 개원 당시에도 경험했던 인력 수급 문제를 언급하며, 의정사태로 향후 2~3년 간 의사 채용에 변수가 많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노동조합은 수익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아무리 준비해도 개원 초 적자는 불가피한데, 현 상황에서 의료원의 추가 적자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노동조합은 “용인세브란스의 경우 개원 후 빠르게 성장했지만 개원 4년이 지났어도 아직 적자”라며, “용인세브란스가 적자를 벗어나면 송도세브란스가 시작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의 적자로 비워진 곳간을 ‘인건비’로 채우려는 계획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것이 노동조합의 주장이다.


김민준 기자 kmj6339@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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