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위고비’, 과체중∙비만환자 주요 심혈관계 위험 감소에 허가

2024-08-26 10:49:43

위고비,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 20% 감소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대표 사샤 세미엔추크)은 자사의 비만치료제인 ‘위고비프리필드펜(성분명 세마글루티드, 이하 위고비)’이 지난 7월 3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 위험 감소에 대한 추가 적응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위고비는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가 27kg/m2 이상인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심혈관계 질환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투여하는 것으로 추가 적응증을 허가받았다.

위고비의 이번 식약처 적응증 추가 허가는 SELECT 임상시험 결과에 근거하여 이루어졌다. SELECT 연구는 다국가, 다기관, 위약 대조, 이중맹검, 1:1 무작위 배정 연구로, 당뇨병 병력이 없으며 체질량지수(BMI)가 27kg/m2 이상이면서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심근경색 과거력, 뇌졸중 과거력 또는 증상성 말초 동맥 질환)이 있는 45세 이상인 성인 17,604명이 참여한 임상 연구다.

본 연구에서는 환자가 개별화된 건강한 생활 방식에 대한 상담(식이요법 및 신체활동 포함) 및 심혈관계 위험 요인의 관리를 포함하는 현행 표준 요법에 추가적으로 위고비 또는 위약 주 1회 투여하도록 무작위 배정됐으며,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의 위험 감소 효과가 관찰됐다.

이 연구의 베이스라인에서 평균 연령은 62세(범위: 45~93세)였고, 평균 체중은 97kg,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33kg/m2였다. 베이스라인에서 심근경색 과거력, 뇌졸중 과거력 및 말초 동맥 질환은 무작위 배정된 대상자의 각 76%, 23% 및 9%에서 보고됐다. 심부전은 24%의 환자에서 보고됐다. 10%의 환자가 중등증 신부전(eGFR 30-<60 mL/min/1.73 m2)을 가지고 있었다. 

1차 평가변수는 무작위 배정으로부터 심혈관계 질환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을 포함하는 세 구성요소의 복합 결과인 MACE가 최초 발생하기까지의 시간이었다.

환자들은 이중맹검 방식으로 중앙 집중식 시스템을 사용해 무작위 배정됐고, 계층화 없이 1:1비율로 주 1회 피하주사로 세마글루티드 2.4mg 또는 위약을 투여했다. 세마글루티드의 시작 용량은 주 0.24mg이었고, 4주마다 용량을 단계적으로 증량해(각 1주 0.5mg, 1.0mg, 1.7mg, 2.4mg) 16주 후 목표 용량인 주 2.4mg에 도달했다.

연구 결과, 임상 대상자에게 표준 요법에 위고비를 보조요법으로 추가했을 때, 위약에 비해 주요 심혈관계 사건(심혈관계 질환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이 위고비 환자군에서는 6.5%(569/8803), 위약군에서는 8.0%(701/8801)로 보고돼, 위고비 환자군에서 주요 심혈관계 발생률을 20% 감소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Hazard Ratio 0.80, 95% CI 0.72 to 0.90, P<0.001).

또한, SELECT 연구에서 세마글루티드 또는 위약에 대한 평균 노출 기간은 34.2±13.7개월이었으며(세마글루티드: 33.3±14.4개월, 위약: 35.1±13.0개월), 이 기간 동안 세마글루티드는 연령, 성별, 인종, 체질량지수(BMI), 사구체 여과율(eGFR; 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 등에 관계없이 위약 대비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을 감소시켰다.

2차 평가변수는 최초 발생하기까지의 시간이 계층적 순서로 분석된 심혈관 원인으로 인한 사망, 심부전 복합 평가지표(심혈관 원인으로 인한 사망,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응급 방문) 및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이 포함됐다.

이 연구에서 관찰된 중대한 이상 반응은 세마글루티드 그룹의 2,941명(33.4%)과 위약 그룹의 3,204명(36.4%)에서 보고됐다(P<0.001). 

세마글루티드 또는 위약의 영구 중단으로 이어지는 이상 반응은 세마글루티드 그룹의 1461명(16.6%)과 위약 그룹의 718명(8.2%)에서 발생했다(P<0.001). 이들 이상 반응에는 세마글루티드 그룹의 880명(10.0%)과 위약 그룹의 172명(2.0%)에서 발생한 위장 장애(P<0.001)가 포함됐다. 중대한 이상 반응의 발생률은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보다 세마글루티드를 투여받은 환자에서 낮았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 사샤 세미엔추크 대표는 “위고비가 한국에서 비만 환자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 감소를 위해 새로운 적응증을 허가받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다”며, “2021년 기준으로 한국 성인의 38.4%가 비만을 앓고 있다. 비만은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을 50% 증가시키고,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50% 높일 수 있다. 위고비가 적합한 한국인들에게 건강한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위고비는 2023년 4월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kg/m2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예, 이상혈당증(당뇨병 전 단계(pre-diabetes) 또는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 또는 심혈관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인 과체중 환자의 체중 감량 및 체중 유지를 포함한 체중 관리를 위한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 및 신체 활동 증대의 보조제로서 허가받았으며, 대상 품목은 △위고비프리필드펜 0.25 △위고비프리필드펜 0.5 △위고비프리필드펜 1.0 △위고비프리필드펜 1.7 △위고비프리필드펜 2.4 등 5개 용량이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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