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치료제, ‘엡클루사’ 원외처방 23.3%↑

2024-07-11 05:40:57

내년부터 건강검진에 항체검사 도입…매출 감소세 돌파구 될까


2024년 상반기 주요 C형간염 치료제들 중 ‘엡클루사’가 단독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국가건강검진에 도입될 항체검사가 시장의 감소세를 반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를 통해 주요 C형간염 치료제에 대한 원외처방 매출 현황이 확인됐다. 그 결과 ‘엡클루사’의 성장으로 인해 2024년 상반기 C형간염 치료제 시장 규모는 전반기인 2023년 하반기 117억원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길리어드가 보유한 C형간염 치료제 제품들은 2023년 하반기 51억원대에서 2024년 상반기 58억원으로 원외처방액이 14.1% 증가했다.

첫 번째로 ‘엡클루사’는 2023년 하반기 45억원을 달성한 제품이다. 2024년 상반기에는 1분기 28억원 2분기 27억원을 각각 달성하면서 총 56억원 규모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면서 23.3% 증가한 모습이다. 원외처방액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39.1%였던 시장 점유율은 47.6%로 성장했다.

반면 ‘보세비’는 2023년 하반기 5억 7900만원에서 2024년 상반기 1억 6700만원으로 71.2% 감소했다. 보세비의 1분기 원외처방액은 9800만원, 2분기 원외처방액은 6900만원으로 확인됐다.

또 ‘하보니’는 2023년 하반기 3억 4700만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1분기에는 6900만원의 원외처방액을 달성했으며, 2분기부터는 원외처방액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엡클루사와 함께 주요 C형간염 치료제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애브비의 ‘마비렛’은 2023년 하반기 65억원에서 2024년 상반기 59억원으로 8.9% 줄어들었다. 다만 올 1분기에는 25억원, 2분기에는 34억원으로 원외처방액이 소폭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약제들의 효과가 좋아 점점 환자군 수가 감소하고 있는 C형간염 치료제지만, 내년부터는 새로운 변화를 보일 전망이다. 그간 숙원사업이었던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가 포함된 것이다.

지난 7월 3일, 질병관리청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5년부터 56세 수검자들은 국가건강검진 시 C형간염 항체검사를 받을 수 있다.

사회경제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할 시기인 40~50대에서 간암은 암종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한다. 이 중 C형간염은 간암 원인의 15%를 차지하는 만큼 적지 않은 비율을 보인다. 

특히 C형간염은 무증상이 많아 항체검사 등을 통해 숨은 감염자가 확인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경구용 치료제를 2~3달 복용할 경우 98%는 완치가 가능한 만큼 항체검사 도입은 국민 건강 및 보건적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니는 소식이기도 하다.

다만 이번 국가검진에 도입된 검사는 ‘항체검사’에 그치기 때문에, 검사결과 양성이라고 할지라도 C형간염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확진 검사가 꼭 필요하다. 때문에 정부는 항체검사 양성인 국민들을 대상으로 확진검사 비용 지원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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