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 독일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3.0 성장전략 추진 모멘텀”

2024-06-28 05:40:07

27일,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 관련 기자간담회 개최



SK바이오사이언스가 27일 오전 독일의 CMO 및 CDMO 전문 회사 ‘IDT 바이오로지카’의 경영권 지분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가운데 현안에 대해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이 직접 자리해 인수에 관련한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안재용 사장은 먼저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가 SK바이오사이언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세 가지 이유를 바탕으로 소개했다.

첫 번째로 안 사장은 “IDT 바이오로지카는 좋은 생산시설, 좋은 인력, 강력한 고객네트워크가 있어 매력적인 회사”라고 언급하며, 두 번째로는 IDT 바이오로지카라는 좋은 회사를 적절한 시점에, 매력적인 가격으로 함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꼽았다.

또 세 번째로는 “기존 IDT 바이오로지카의 최대주주는 ‘클로케홀딩스’인데, 클로케홀딩스가 40%의 지분으로 남겠다고 먼저 언급해줘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회사를 키우자고 소통했다. 클로케홀딩스에서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식을 약 2% 정도 인수하겠다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IDT 바이오로지카의 장점으로 꼽은 시설과 인력, 고객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안 사장은 “1921년에 만들어진 회사이지만 최근 투자한 것이 많아 현대적인 설비를 갖고 있으며, cGMP 상업시설, BSL-3 등 많은 생산을 할 수 있는 다양성이 있다. 미국, 유럽, 영국, 일본, 브라질 등 10곳 이상의 핵심 규제기관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바이오 분야는 인력이 중요한데, 경험 등의 측면에서도 IDT 바이오로지카는 매력적이다. CDMO 리더십 어워즈 6개부문에서 전관왕을 수상하기도 했다.”면서 “CDMO는 고객이 제일 중요한데, IDT 바이오로지카의 매출 70%가 빅파마와 기존 계약에서 나오는 등 탄탄하고 신뢰있는 고객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안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IDT 바이오로지카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아웃풋 세 가지 측면에서 ‘퍼펙트 핏’이라고 평가했다. 

먼저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보면 지역적, 설비적 등의 측면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공장과 상호보완적이라는 설명이다.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우수한PD/백신개발역량과 강력한 글로벌 이니시에이티브 파트너십, IDT 바이오로지카의 글로벌 빅파마 15개사 위탁생산 트랙 레코드를 꼽았으며, 양사의 역량이 결합한다면 폭발적인 시너지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난해 양사 매출을 합치면 7억원이 넘어가는 수준인 만큼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안 사장은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를 통해 전략적, 재무적 측면에서 기대할 수 있는 사항들에 대해서도 밝혔다.  

안 사장의 발표에 따르면, 안 사장은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를 △백신 포트폴리오 확장 △제조 R&D/인프라 강화 △SKYshield 실행 △차세대 팬데믹 준비 △새 바이오 사업 확장 등의 내용을 담은 ‘SK바이오사이언스 3.0’ 성장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강력한 모멘텀으로 보고 있다.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는 유/무형 자산을 확보하고, 최첨단시설을 확보해 회사와 하나의 네트워트를 공유하고, 스카이쉴드 대상국가 확대를 위한 생산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추후 팬데믹 시 글로벌 핵심 공급망 역할과 CGT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는 앵커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Pillar 2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안 사장은 “송도 R&PD 센터가 내년에 준공되면, 여기서 확립된 세계 최첨단의 기술을 안동공장과 IDT 그리고 추후 인수하게 될 다른 공장에도 뿌림으로써, Pillar 2가 세계의 핵심이 된다는 전략이 완성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안동 공장의 수용력이 현재 가득찬 상태라 증설이 필요했다. 그러나 백신라인 증설은 시간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는데 IDT 바이오로지카의 인수를 통해 안동에 투자하는 것보다 5년이라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며 “IDT 바이오로지카 근무자의 평균 연령이 약 42세, 안동공장 근무자의 평균연령이 약 30세다. IDT 바이오로지카의 경험과 안동의 젊음이 결합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안 사장은 “지난해 기준 1억 5300만 캐파 대비 5700만까지 소화해 활용가능한 여분의 캐파가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가동률을 상당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인수를 하게 됐으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판관비가 많이 나오기는 했으나 클로케홀딩스와 대화해 최적화 작업을 시작했다. 한국기업이 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서는 클로케홀딩스가 맡아줄 것이라는 든든함이 있는 만큼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면서 “지난 해 EBITDA는 2100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영업이익 14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빠른 시간 내에 개척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안 사장은 “IDT 바이오로지카는 약 6560억원의 기업가치가 생성이 됐다. 이번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설한 독일 법인이 60%, 클로케홀딩스가 40% 투자하는 구조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투자한 금액은 약 3390억원 규모인데, 클로케홀딩스가 신주 형식으로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에 따라 약 5100만 유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유상증자로 들어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안재용 사장은 “이번 지분 인수 거래는 회사의 새로운 성장 축을 마련하고 핵심 사업과 제품들의 선진국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데 주요 목적이 있다”며 “즉각적 매출 확보, 글로벌 거점 마련, 효율적 생산 시설 확보 등 투자 대비 높은 사업적 가치를 지닌 지분 인수인 만큼 기업가치도 함께 제고될 수 있도록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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