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열질환자 2818명 및 사망 32명…전년比 사망자 3.5배↑

2023-10-06 13:02:37

질병청, 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발표

2023년 여름철에 발생한 온열질환자 2818명으로 전년 대비 8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23년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의 운영 결과를 6일 발표했다.

5월 20일~9월 30일 기간 동안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2818명(사망 32명)으로 전년 온열질환자 1564명(사망 9명)과 대비 8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32명(남자 18명, 여자 14명)으로 80세 이상 연령층(16명, 50.0%), 실외 발생(26명, 81.3%)이 많았고, 사망자의 추정사인은 주로 열사병(90.6%)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충남(8명, 25.0%)이 가장 많았고, 경남 6명, 경북, 전북 각각 4명, 충북, 전남 각각 3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폭염으로 인한 일일 사망자 수가 온열질환 감시가 2011년 시작된 이후 폭염일수가 가장 많았던 2018년(6명)보다 많은 7명으로 최다 발생했으며, 연도별 사망자 수도 2018년(48명) 이후 두 번째로 많은 32명이 발생했다.

또한, 전체 온열질환자의 32.6%(918명)가 8월 초순에 발생했으며, 사망자도 8월 초순에 전체 사망자(32명)의 43.8%(14명)가 집중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8월 초순 평균 최고기온은 32.4℃로 전년 대비 0.4℃ 높았다.

성별로는 남자(2,192명, 77.8%)가 여자(626명, 22.2%)보다 많이 발생했고, 연령별로는 50대가 601명(21.3%)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514명(18.2%) > 40대 385명(13.7%) > 70대 325명(11.5%) 순으로 나타났으며,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29.5%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신고환자 수 역시 80대 이상 고령층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598명(56.7%)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493명(17.5%) > 열경련 432명(15.3%) > 열실신 235명(8.3%)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676명 > 경북 248명 > 경남 229명 > 서울 217명 > 전남 211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인구 10만명당 신고환자 수는 제주 14.5명 > 전북 11.8명 > 전남 11.7명 > 경북 9.7명 > 충북 9.4명 순으로 분석됐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2,243명(79.6%)으로 실내(575명, 20.4%)보다 3.9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실외 작업장이 913명(32.4%)으로 가장 많았으며, 논·밭 395명(14.0%) > 길가 286명(10.1%) > 실내 작업장 197명(7.0%) 순으로 드러났다.

발생시간으로는 12~17시의 낮 시간대에 49.2%가 발생했으며,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가 591명(21.0%)으로 가장 많았고, 무직 342명(12.1%) > 농림어업숙련종사자 247명(8.8%)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영향을 조기에 인지하고 국민에게 알림으로써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피해 최소화에 기여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여름철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전국 약 500여 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 발생을 감시하고 주요 발생 특성 정보를 일별로 제공해 오고 있다.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대한 상세정보는 오는 11월에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현황 연보’를 발간해 제공할 예정이다.


김민준 기자 kmj6339@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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