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여름철에 발생한 온열질환자 2818명으로 전년 대비 8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23년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의 운영 결과를 6일 발표했다.
5월 20일~9월 30일 기간 동안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2818명(사망 32명)으로 전년 온열질환자 1564명(사망 9명)과 대비 8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32명(남자 18명, 여자 14명)으로 80세 이상 연령층(16명, 50.0%), 실외 발생(26명, 81.3%)이 많았고, 사망자의 추정사인은 주로 열사병(90.6%)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충남(8명, 25.0%)이 가장 많았고, 경남 6명, 경북, 전북 각각 4명, 충북, 전남 각각 3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폭염으로 인한 일일 사망자 수가 온열질환 감시가 2011년 시작된 이후 폭염일수가 가장 많았던 2018년(6명)보다 많은 7명으로 최다 발생했으며, 연도별 사망자 수도 2018년(48명) 이후 두 번째로 많은 32명이 발생했다.
또한, 전체 온열질환자의 32.6%(918명)가 8월 초순에 발생했으며, 사망자도 8월 초순에 전체 사망자(32명)의 43.8%(14명)가 집중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8월 초순 평균 최고기온은 32.4℃로 전년 대비 0.4℃ 높았다.
성별로는 남자(2,192명, 77.8%)가 여자(626명, 22.2%)보다 많이 발생했고, 연령별로는 50대가 601명(21.3%)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514명(18.2%) > 40대 385명(13.7%) > 70대 325명(11.5%) 순으로 나타났으며,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29.5%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신고환자 수 역시 80대 이상 고령층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598명(56.7%)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493명(17.5%) > 열경련 432명(15.3%) > 열실신 235명(8.3%)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676명 > 경북 248명 > 경남 229명 > 서울 217명 > 전남 211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인구 10만명당 신고환자 수는 제주 14.5명 > 전북 11.8명 > 전남 11.7명 > 경북 9.7명 > 충북 9.4명 순으로 분석됐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2,243명(79.6%)으로 실내(575명, 20.4%)보다 3.9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실외 작업장이 913명(32.4%)으로 가장 많았으며, 논·밭 395명(14.0%) > 길가 286명(10.1%) > 실내 작업장 197명(7.0%) 순으로 드러났다.
발생시간으로는 12~17시의 낮 시간대에 49.2%가 발생했으며,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가 591명(21.0%)으로 가장 많았고, 무직 342명(12.1%) > 농림어업숙련종사자 247명(8.8%)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영향을 조기에 인지하고 국민에게 알림으로써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피해 최소화에 기여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여름철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전국 약 500여 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 발생을 감시하고 주요 발생 특성 정보를 일별로 제공해 오고 있다.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대한 상세정보는 오는 11월에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현황 연보’를 발간해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