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54개의 의료기관 중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15% 정도이며, 상급종합병원은 대다수가 1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혈액투석’은 환자의 혈액을 기계에 연결된 투석기계에 통과시켜 특수한 투석기로 수분과 노폐물을 걸러낸 후 혈액을 다시 환자의 체내에 주입해주는 치료 방법으로,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최신 장비·시설 등이 뒷받침돼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제7차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결과가 심사평가원 누리집 등을 통해 공개됐다.
이번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는 혈액투석을 실시하는 전국 954개 의료기관이 평가받았으며, 2020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6개월간의 진료분 중 주 2회 이상 혈액투석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결과, 전국 954개 의료기관 중 144개(15%) 의료기관이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차지했으며, 이어서 ▲2등급 357개소(37.4%) ▲3등급 217개소(22.7%) ▲4등급 105개소(11%) ▲5등급 55개소(5.8%) 등으로 집계됐다.
이 중 상급종합병원은 전체 45개소 중 원광대학교병원과 조선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학교법인 성군관대학 삼성창원병원 등 2등급을 받은 5개소를 제외한 40개소 모두 1등급을 획득했다.
이어서 종합병원은 전체 240개 의료기관 중 64개소(26.6%)로 집계됐으며, 2등급 90개소(37.5%), 3등급 55개소(22.9%), 4등급 20개소(8.3%), 5등급 7개소(2.9%) 순을 기록해 대체로 혈액투석 안전성은 높았지만, 4등급과 5등급을 받은 기관도 27개소에 달했다.
병원급은 전체 84개소 중 울진군의료원과 전라남도 강진의료원을 포함해 총 3개소(3.6%)만이 1등급을 차지했으며, 2등급 21개소(25%), 3등급 26개소(31%), 4등급 20개소(23.8%), 5등급 11개소(13.1%) 순으로 나타나 혈액투석 안전성이 떨어졌다.
지역별 혈액투석 적정성 1등급 기관으로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기준 서울이 30개소(상급종합병원 14개소+종합병원 16개소)로 가장 많았고, 인천·경기가 29개소(상급종합병원 8개소+종합병원 20개소+병원 1개소)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서 부산·울산·경남 12개소, 대구·경북 10개소, 대전·세종·충남 지역 6개소, 광주·전남 6개소, 강원 4개소, 전북 4개소, 제주 4개소, 충북 2개소 순으로 1등급 의료기관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