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대체적으로 2019년 대비 의료재단들의 의료비용은 증가했지만, 진료재료비는 감소한 곳이 꽤 있었다. 본지는 9일 기준 현재까지 국세청 홈텍스와 각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된 전국 주요 의료재단들의 손익계산서와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2019~2020년 진료재료비와 의료비용 현황을 분석했다. 의료비용 안에는 인건비, 재료비, 관리비가 포함돼 있다. 이들 중 유일하게 전체 의료비용 중 진료재료비 점유율이 20%를 차지하는 곳은 연세의료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을 둔 학교법인 연세대학교였다. 지난해 학교법인 연세대학교의 의료비용(2조 3298억 2900만원) 중 진료재료비는 4689억 2700만원으로 2019년(4236억 3200만원)에 비해 10.7% 증가했다. 서울성모병원 외 7개 병원(여의도성모, 의정부성모, 부천성모, 은평성모, 인천성모, 성빈센트, 대전성모병원)을 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의 진료재료비의 증가율은 1.6%(4734억 6500만원→4808억 9700만원)로 크지 않았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외 3개 병원(부천병원, 천안병원, 구미병원)을 둔 학교법인 동은학원의 진료재료비는 2.2% 감소(1662억 5700만
지난해 전체 국립대병원의 약품비는 4곳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으며, 진료재료비는 전남대병원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공개된 11개 국립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 포함)의 지난해 손익계산서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북대병원을 제외하고 7개 병원의 약품비가 2019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2019년) 대비 약품비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제주대병원으로 241억 6700만원을 기록했던 약품비는 282억 7100만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약품비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강원대병원으로 157억 9100만원이던 약품비는 133억 5600만원으로 감소했다. 전북대병원의 약품비 변동은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2019년 대비 진료재료비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충남대병원으로 773억 2400만원이던 진료재료비는 지난해 906억 3600만원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진료재료비가 감소한 전남대병원은 지난해 1319억 6700만원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국립대병원들의 전체 약품비는 2.4% 증가(9938억 2800만원→1조 181억 1100만원), 진료재료비는 3.9% 증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