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아동을 위한 진료매뉴얼세트

최용재 외

과거에는 아이의 주의가 산만하거나, 집중력이 부족하면 그 아이의 성격 탓으로 돌리거나 훈육의 잘못으로 돌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정도가 심하면 그것도 병이라는 것이 최근에 와서야 많이 알려지고 있는데,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그 중 하나입니다. 이 병은 주요 생활 기능의 수행을 방해합니다.
소아청소년이 성장 기간 중에 숙달하여야 하는 주요 생활 기능에는 학습활동과 동료 관계가 있고 가장 중요하게는 가족 관계 상호작용 기술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소아청소년의 건강을 통합적으로 돌보는 소아청소년과 진료의 한 부분으로서 이러한 발달 과제들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진료현장에서 ADHD나 ADHD 관련 장애를 찾아내어도 질병에 대한 정확하지 않은 지식과 일반대중의 편견에 찬 태도 때문에 아동과 부모의 고통을 덜어 주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일찍부터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던 미국소아과학회는 부모, 학교 선생님, 그리고 아동을 위해 이와 같은 장애에 대한 이해를 돕고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을 소개하는 훌륭한 지침서를 펴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ADHD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와 부모님들뿐만 아니라 양육상의 문제로 고통받는 부모님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리라 믿습니다.
이 책의 후반부에는 우리나라의 현 실정에서는 매우 부러운 제도들도 가감 없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교육 및 진료 현장에서도 제도적으로 추구하여야 할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이 훌륭한 책을 번역하기 위해 역량 있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함께 노력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혹, 번역상의 미진함이 있다면 이는 모두 부족한 대표역자의 책임이라고 할 것입니다.
끝으로 이 책의 출판에 용기를 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신 부산의 안경민 선생님께 특별히 이 지면을 빌어 감사 드립니다.

역 자 : 최용재 외
출판사 : 이퍼블릭
정 가 : 50,000원
페이지 : 330
발행일 :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