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전도 홀로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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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전도 홀로서기    저  자 : 조정관 출판사 : 고려의학 발행일 : 2006-02-25 정  가 : 18,000원 판  형 : 4X6배판 페이지 : 320

심전도는 1903년 아인토벤에 의해 사람에서 처음으로 기록된 이후 100년이 넘어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고 있다. 심장병 진단에 심초음파기를 비롯한 고성능 영상진단기들이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심전도는 1908년 상용화된 후 아직도 환자 진료의 시작에서부터 마지막까지 필수적인 검사로 남아 있다. 또한 심전도는 중증 환자나 심혈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술이나 수술 환자의 상태를 감시하는 데에도 이용되고 있으며 무선통신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심장 상태를 원격 감시하는 데에도 이용되어 심전도의 임상 이용은 의료기술의 발달과 함께 더욱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심장병은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도 최근 10년 사이에 2배나 증가하여 심장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심전도를 공부하려는 사람들도 더욱 많아졌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우리 심전도 교과서나 자습서가 너무 없다. 심전도에 대한 관심은 의학도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나라 의료계 전반의 수준 향상과 전문화로 간호사, 의료기사, 응급구조사에 이르기까지 확대되고 있어 이들도 이해하기 쉬운 우리 심전도 교과서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게 되었다. 이것이 이 책을 쓰게 된 직접적인 동기이다. 여기에 Brugada증후군이나 짧은 QT증후군과 같은 부정맥 증후군이 근래에 새로 발견되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새로운 심전도 교과서의 필요성이 또 다른 동기가 되었다. 이 책은 심전도 공부를 처음으로 시작하는 학생이나 기초를 보강하기 원하는 의료인이 기초적인 심장의 구조와 전기생리로부터 심전도 기록의 기본 원리와 임상 응용에 이르기까지 핵심을 잘 이해하고 기억하여 실제 임상에서 잘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대한 역점을 두었다. 이 책은 총 일곱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째와 둘째 마당에서는 심전도와 심장의 해부 및 전기생리에 대한 기초 지식, 셋째와 넷째 마당에서는 정상 및 비정상 심전도파의 생성 기전과 의미, 다섯째 마당에서는 다양한 심전도 변화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심전도 징후 및 현상, 여섯째 마당에서는 심장의 율동 이상, 일곱째 마당에서는 실제 임상에서 심전도 분석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분석 과정과 기법을 소개하였다. 심전도에 대한 지식이 어느정도 있는 경우에는 이 책을 처음부터 공부하지 않고 일곱째 마당부터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곱째 마당을 공부하면서 생긴 의문은 앞 장에서 찾아 해결하면 될 것이다. 원리와 기전은 직접 만들고 편집한 많은 그림과 심전도를 이용하여 설명함으로써 이해를 돕고 잘 기억되도록 하였다. 또한 중간 중간에 “이뭣고?”라는 난을 만들어 심전도를 공부하면서 생긴 의문을 풀 수 있도록 하였고 중요한 내용은 적어도 두세번 반복되도록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읽혀지도록 하였다. 심전도 증례는 실제 환자로부터 얻은 전형적인 것들을 수록하여 현장감을 최대한 살리고 실전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게 하였다. 이 책은 그동안 배우고 익히고 가르치면서 얻은 지식과 경험에 근거하여 쓰여 졌기 때문에 뛰어 넘을 수 없는 한계와, 덮을 수 없는 허점과, 극복할 수 없는 맹점이 있을 것이다. 이런 부족함을 채워 줄 보다 완벽한 우리 심전도 책이 쏟아져 나오는 데 이 “심전도 홀로서기”가 기폭제가 되기를 희망한다. 끝으로 저를 지금까지 가르치고 이끌어 주신 박옥규 교수님과 강정채 교수님, 젊은 교수 시절 심전기생리학에 입문하는 데 많은 도움과 가르침을 주신 연세의대 김성순 교수님과 펜실베니아대학 Mark E. Josephson 교수님, 저에게 좋은 심전도를 선물로 주신 많은 환자분들과 전남의대 순환기내과 교실원과 심장센터 의료진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저를 잘 이해해주고 불평 한 마디 없이 원고를 꼼꼼하게 교정해준 아내 김희성과 잘 자라주어 책 쓰는 일에 몰두할 수 있게 해준 수경, 익준, 윤경 세 아이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