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의 2분기 실적은 주력 자회사들의 성장세가 고스란히 반영된 성적표였다. 동아제약과 동아에스티, 에스티팜이 나란히 외형 성장을 이어가며 연결 실적을 견인하자 일부 계열사의 일시적 부진이 상쇄,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특히 최근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제약 흡수합병을 결정한 만큼, 그룹재편 이후의 시너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주요 핵심회사들이 27일 2026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4124억원, 영업이익 3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9%, 38.3%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7634억원, 영업이익은 581억원으로 각각 13.0%, 19.8% 늘었다.
이번 실적은 특정 계열사 한 곳의 성과보다 주력 사업회사들이 동시에 성장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일반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한 동아제약, 전문의약품과 해외사업이 확대된 동아에스티, 상업화 매출이 본격 반영된 에스티팜이 나란히 실적을 끌어올리며 그룹 전반의 외형과 수익성을 함께 키웠다.
가장 눈에 띄는 계열사는 동아제약이다. 2분기 매출은 22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영업이익은 302억원으로 26.6% 증가했다. 박카스 사업부문이 878억원으로 26.6%, OTC 사업부문이 745억원으로 36.5% 성장하며 실적을 이끌었고, HTC 사업부문도 520억원으로 4.4%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매출 4162억원, 영업이익 50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각각 18.3%, 24.7% 증가했다.
ETC, 해외사업, 디지털헬스케어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동아에스티도 분기기준 역대 최대매출을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동아에스티의 2분기 매출(별도)은 2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원가율을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돼 109억원으로 170.4% 늘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ETC 부문이 1486억원으로 15.2%, 해외사업이 469억원으로 20.9% 성장했고, 디지털헬스케어 부문은 하이카디(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매출 확대에 힘입어 32억원으로 208% 증가하는 등 전 부문에서 성장을 거뒀다.
연구개발(R&D)도 순항 중이다. 미국 관계사 메타비아를 통해 개발 중인 MASH(대사이상 지방간염)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제 ‘DA-1241’은 글로벌 임상2a상을 완료했으며, 비만 치료제 ‘DA-1726’은 글로벌 임상1상 파트3을 진행하고 있다. 타우 응집 저해제 ‘DA-7503’와 면역항암제 ‘DA-4505’도 국내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측은 “사업 경쟁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에스티팜 역시 성장 폭이 컸다. Oligo와 Small Molecule 사업부에서 상업화 품목 매출이 본격 반영되며 2분기 매출은 1085억원으로 58.9%,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41.7% 증가했다.
Oligo 매출은 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성장했고, 이 가운데 상업 프로젝트 매출은 497억원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제2올리고동 가동 이후 총 13개의 신규 프로젝트에서 매출이 발생했으며, 올해 상반기 신규 프로젝트 수주는 8건을 기록했다. 회사는 하반기 7건 이상의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Small Molecule 사업도 2건의 상업화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매출이 199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대비 199% 증가했다. ADC용 Linker 매출도 20억원을 기록했으며, 3월 말을 기준으로 수주잔고만 약 5000만 달러에 이른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상업화 매출 확대와 제2올리고동 대형라인 본격 가동을 통해 매출총이익률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신약개발 부문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HIV 치료제 ‘STP-0404(성분명 피르미테그라비르)’는 임상2a상 톱라인(Topline) 결과를 확보했으며, 오는 10월 학회에서 관련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바이오의약품 CMO 전문회사 비티젠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주요 고객사의 발주 일정이 하반기에 집중되면서 2분기 매출은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2%,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90.0% 감소했다. 다만 이는 고객사 발주 시기에 따른 영향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그룹의 성장 동력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제시됐다. 동아에스티에서는 엑스코프리와 하이카디 M350 출시를 앞두고 있고, 에스티팜은 상업화 프로젝트 확대와 신규 수주를 추진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최근 이사회를 통해 100% 자회사인 동아제약 흡수합병을 결정한 만큼, 하반기 주요 관전 포인트는 핵심 사업회사를 중심으로 한 사업 효율화와 그룹 경쟁력 강화 전략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