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료정보학회(KOSMI, 회장 김일곤 교수, 이사장 김종엽 교수)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 이하 진흥원)이 주관한 ‘2026 대한의료정보학회 춘계학술대회’가 2026년 6월 24일(수)부터 26일(금)까지 사흘간 충청북도 청주 오스코(OSCO)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시스템을 넘어 사회로: 의료정보학의 다음 사명(From Operating System to Operating Society: Next Mission of Medical Informatics)’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의료정보·디지털헬스·임상 분야 전문가와 연구자 등 약 1500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의료정보가 병원 시스템 최적화를 넘어 사회 전체의 건강관리 방식을 재설계하는 핵심 기반으로 부상하는 시점에서, 산·학·연·병·정이 함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이 마련됐다.
차순도 진흥원장은 개회사에서 “의료정보는 오늘날 임상 현장의 데이터 표준화와 상호운용성에서 출발해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임상 의사결정 지원, 나아가 보건의료 체계를 설계하는 핵심 기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학회가 데이터·표준, 기술·임상 적용, 정책·제도를 잇는 소중한 연결고리가 되길 바란다”며 학계·산업계·정책 현장의 협력을 잇는 주체가 되겠다는 진흥원의 의지를 밝혔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대한의료정보학회는 지난 30여년간 우리나라 보건의료정보화의 씨앗을 뿌리고 줄기를 세워온 학문적 토대”라며 학회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이 차관은 정부가 추진 중인 AI 기본의료 전략을 소개하며, 지역·필수·공공의료 분야의 격차를 인공지능 기술로 해소하겠다는 국정 의지를 재확인하고, “의료정보학 전문가들이 근거 기반 연구와 비판적 성찰을 통해 정책의 나침반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의료정보학회가 고(故) 범산 고창순 교수의 학문적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범산특별강연에서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는 K-헬스미래단의 선경 단장은 보건의료의 난제를 기술로 돌파하는 것을 넘어 사회 운영체계 전반의 혁신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제시하며 이번 대회 주제와 깊이 공명했다.
또한 IT·의공학 융합 분야 전문가인 정지훈 교수는 주제 강연에서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의료정보학이 사회 구조적 변화를 이끄는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운영 사회(Operating Society)의 의미를 구체적 사례와 함께 심층적으로 풀어내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진흥원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주관 기관으로서의 디지털헬스·의료 AI 생태계 활성화 방안과 보건의료 파운데이션 모델과 피지컬 AI의 융합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기획·운영하며, 디지털 전환 정책 현장의 목소리를 학술 논의의 장으로 직접 끌어올렸다. 특히 두 세션은 정부 정책 추진 방향과 최신 기술 동향을 연계한 실질적 의제를 다뤄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더불어 만성질환관리 분야 인공지능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 홍보 부스를 운영해 전국 지역거점 의료기관과 인공지능 솔루션 연계한 인공지능 전환(AI Transformation, AX) 사업 현황을 소개했다. 진흥원은 이번 대회에서 제기된 정책 제언을 수렴해 보건의료 인공지능 전환(AX) 정책 고도화에 반영할 계획이다.
진흥원 송태균 바이오헬스혁신본부장은 폐회사에서 이번 대회로 확인된 산·학·연·정의 협력 열기를 이어받아, 부각된 핵심 의제들을 정책 아젠다로 구체화하고, 보건의료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연구 성과를 제도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이어가는 산·학·연·병의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