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유준일 교수가 지난 20일 개최된 2026년 대한정형외과연구학회 춘계 심포지엄에서 근감소증 관련 연구 논문으로 최우수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수상 논문은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김현수 연구원과의 공동 연구로 국제 학술지 ‘npj Digital Medicine’에 게재된 'Neck-to-knee Dixon MRI thigh volume as a superior mass biomarker for Sarcopenia: evidence from the UK Biobank'이다. MRI 영상을 이용해 근감소증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성과가 담겼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과 근력이 줄어드는 질환이며 낙상·골절·사망 위험을 높인다. 지금까지는 이중에너지 방사선흡수법(DXA)으로 근육량을 측정하거나 악력과 보행속도로 근력을 평가하는 방식이 주로 쓰였다. 그러나 이 방법들은 근육 속 지방이 얼마나 쌓였는지, 근육의 질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영국의 대규모 의료 데이터베이스인 UK 바이오뱅크의 Dixon MRI 영상을 활용해 허벅지 근육 용적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이를 근감소증 진단의 새로운 바이오마커로 제시했다. Dixon MRI는 근육과 지방을 분리해 분석하는 기술로, 단순한 근육량 측정을 넘어 근육 내 지방 침윤과 노화에 따른 근육 변화까지 평가할 수 있다.
연구 결과, 기존 지표보다 근감소증의 근육량 감소를 더 직접적이고 정밀하게 반영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Dixon MRI 기반 바이오마커가 근감소증의 조기 진단과 위험도 예측에 쓰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근감소증 치료제와 운동·재활 치료, 근육세포재생 치료 임상시험에서 그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준일 교수는 “대규모 바이오뱅크 영상자료와 인공지능 기반 분석을 결합해 근감소증 평가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라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의료영상,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융합해 실제 환자 진료와 임상시험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