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장학회(이사장 박형천)가 주최한 제46차 국제학술대회(Korean Society of Nephrology 2026, 이하 KSN 2026)가 지난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Shaping Tomorrow’s Nephrology: Insight-Driven Kidney Care(통찰 기반의 신장 진료로 미래 신장학을 그리다)’를 주제로 열려, 전 세계 신장학 전문가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글로벌 학회로서 대한신장학회의 위상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전 세계에서 2317명(국내 2005명, 해외 312명)이 등록했으며, 총 1023편의 초록이 제출됐다. 개회식에는 남인순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가 참석해 학술대회 개최를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학술 프로그램 역시 18개국에서 초청된 해외 연자 75명을 포함해 총 297명의 연자가 참여해 다양한 신장질환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대한신장학회의 공동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 만성콩팥병 관리 제도의 도약과 실천 과제를 집중적으로 다뤄 큰 주목을 받았다. 심포지엄에는 대만의 I-Wen Wu, Wei Cheng Tseng 교수가 초청돼 대만의 성공적인 국가 만성콩팥병 관리 모델을 공유하고, 이를 한국 의료 체계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번 KSN 2026에서 가장 뜻깊은 시도로 꼽힌 것은 ‘환자 권익 세션(Patient Advocacy)’이다.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인 이 세션에서는 질병이 개인과 가족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진정한 환자 중심 의료와 제도 개선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회 측은 이번 세션이 의료 공급자 중심의 학술 교류를 넘어 환자의 목소리를 제도에 반영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학회는 현장에 유튜브 부스를 마련해 주요 세션과 연자·환자 인터뷰를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라이브 방송을 활발히 진행했다. 이를 통해 현장을 찾지 못한 의료진은 물론 일반 국민에게도 학술대회의 주요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대국민 소통을 한층 강화했다.
대한신장학회는 이번 성공적인 개최를 발판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2027년 7월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APSDA×KSN 2027(Asian Pacific Society for Dialysis Access)을, 같은 해 10월 13일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APCM-ISPD 2027(Asia-Pacific Chapter Meeting of the International Society for Peritoneal Dialysis)을 개최하는 등 권위 있는 국제학술대회를 잇달아 국내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박형천 이사장(연세의대)은 “이번 KSN 2026은 국내외 학술적 성과를 나누는 것을 넘어, 현재 추진 중인 만성콩팥병 관리법안의 성공적인 제정과 통과를 위해 매우 발전적이고 깊이 있는 토의가 이뤄진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학문적 발전은 물론, 만성콩팥병 환자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정책적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학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