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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중증천식, 생물학적 제제 만족도 높지만…年 800만원 부담

비용 부담으로 생물학적 제제 치료 중단하기도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국제학술대회 KAAACI 2026이 지난 7~9일 사흘간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개최된 가운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국의 중증천식 환자를 위한 의료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정책심포지엄이 개최됐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손경희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중증천식이 천식과 완전히 다른 질환이라고 강조하면서, 합병증 감소 및 타 만성질환과의 형평성, 건보재정 절감을 위해서라도 산정특례가 지정돼야 한다고 했다. 

손 교수에 따르면 전체 천식환자 중 5%가 중증천식에 해당된다. 전체 천식환자 중에서는 24%가 높은단계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했지만 17%는 잘 반응하지 않았는데, 이 17% 중 80%가 약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은 중증천식환자로 나타났다. 

중증천식의 주된 치료법은 ▲경구용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거나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생물학적 제제는 접근성이 낮아 경구용 스테로이드가 우선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손 교수는 공단 자료를 인용하며 “국내 8000~10000여명의 환자가 경구용 스테로이드에의존해 치료하고 있었는데, 경구 스테로이드 의존 치료한 환자는 사망률도 높았다”며 “단기적으로는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부작용이 많고 천식치료보다 합병증 치료비용이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따.

또 환자들의 천식 조절이 힘든 가장 큰 요인으로는 보험여부가 꼽혔다. 생물학적 제제 비용을 커버할 수 있는 실비보험 여부에 따라 천식조절도가 확연히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손 교수가 소개한 또다른 연구에서 실비보험 있는 군, 건보 이용군, 의료급여군으로 나눠 환자들을 살펴본 결과, 세 그룹의 천식 양상에는 전혀 차이점이 없었음에도 환자의 실비보험 여부에 따라 다른 치료를 받았다.

손 교수는 “실비보험이 있는 경우 전체환자의 약 30%가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했고, 의료급여군은 보험 조건이 까다로워 8%만 사용했다. 또 경구 스테로이드 의존성(월 10일 이상) 환자들은 세 군(실비보험군, 건강보험군, 의료급여군)에서 반대의 그래프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처럼 보험 종류에 따라 접근성 및 보장성 강화에서 괴리감을 보이고 있었다. 

특히 해외와 비교해도 우리나라에서 생물학적 제제 사용량은 저조하다는 평가다. 타국은 60%에 달하지만, 우리나라는 1.4%(급여 전)로 현저히 낮았다. 현재 처방되는 주요 생물학적 제제들은 비급여로 사용될 시 월 최소 100만원 이상이 요구됐다. 간신히 급여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적게는 48만원, 많게는 170만원이 소요됐다. 

이에 학회는 중증천식 환자 중 현재 혹은 과거에 anti-IL-5 또는 anti-IL-4/13을 사용한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중증천식 환자의 부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하기도 했다. 

손 교수는 설문 결과를 소개하며 건보재정 측면에서 보더라도 생물학적 제제를 쓰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효율적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흡입기 또는 경구제 치료는 66.3%가 불만족했으나 생물학적 제제 치료 시에는 96.8%가 만족했다. 연간 생물학적 제제 치료 유지를 위해 800만원 이상을 지출했고, 천식으로 인한 입원 비용은 1회 58만원으로 연 220만원이었다. 

또 비용뿐만 아니라 RSA나 위험분담제도 등 행정절차가 생물학적 제제 치료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치료를 중단한 환자 중 10%는 치료비용 부담으로 치료를 중단하게 됐고, 이들은 월 평균 약 11만원 선이라면 다시 사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증 호산구성 천식 올해부터 J82.12라는 코드가 신설됐다. 손 교수는 “중증천식의 산정특례 지정으로 경구 스테로이드 합병증을 감소시키고, 타 만성질환 및 건보재정 절감을 위해서라도 중증 호산구성 천식에 대해 산정특례를 적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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