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다이이찌산쿄 주식회사(대표이사 사장 김정태)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주식회사(대표이사 오하드 골드버그)는 ADC(항체-약물 접합체) 항암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지난 4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1차 치료 및 HER2 양성 전이성 위암 2차 치료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새로운 허가사항에 따라 엔허투는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IHC3+ 또는 ISH+) 유방암 환자에서의 1차 치료로서 퍼투주맙과의 병용요법, ▲이전에 트라스투주맙 기반의 요법을 투여 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의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HER2 표적치료제의 발전과 이에 따른 치료 성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은 지난 10여 년 이상 표준요법으로 사용되어온 THP 치료 이후 약 2년 내에 질병 진행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또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약 25~30%는 치료 중단이나 사망으로 1차 치료 이후 후속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ESTINY-Breast09 연구는 이전에 화학요법이나 HER2 표적치료를 받은 경험이 없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 1157명을 대상으로 1차 치료에서 엔허투 (5.4mg/kg) 단독요법, 엔허투 (5.4mg/kg)+퍼투주맙 병용요법, 그리고 표준요법인 THP 치료[Taxane, Trastuzumab and Pertuzumab; 탁산(도세탁셀 또는 파클리탁셀)+트라스투주맙+퍼투주맙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글로벌, 다기관, 무작위 배정 3상 임상시험이다. 환자들은 무작위 배정돼 1:1:1 비율로 ▲엔허투 단독요법, ▲엔허투+퍼투주맙 병용요법, ▲THP 표준요법 중 한 가지를 투여받았다.
연구 결과, 이전에 화학요법이나 HER2 표적치료를 받지 않은 전이성 환자이거나, 수술 후 보조요법이나 선행요법으로 화학요법을 받은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 중 치료 종료 후 최소 6개월 이상의 무병 간격을 두고 진행 또는 전이가 진단된 환자에서 엔허투+퍼투주맙 병용요법은 THP 표준요법 대비 질병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4% 유의하게 감소시켰다(HR:0.56, 95% CI, 0.44-0.71, p<0.00001).
독립적 중앙 맹검 평가에 의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 by BICR)은 엔허투+퍼투주맙 병용요법군 40.7개월(95% CI, 36.5-NC), THP 표준요법군 26.9개월(95% CI, 21.8-NC)이었다. 확인된 객관적 반응률(Confirmed ORR)은 엔허투+퍼투주맙 병용요법군 85.1% (95% CI, 81.2-88.5), THP 표준요법군 78.6% (95% CI, 74.1-82.5)였다. 완전 관해(CR)는 엔허투+퍼투주맙 병용요법군의 15.1%에서, THP 표준요법군의 8.5%에서 나타났다.
DESTINY-Breast09 연구에서 나타난 엔허투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연구 결과와 일관됐으며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관찰되지 않았다. 엔허투+퍼투주맙 병용요법군에서 보고된 약물 관련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메스꺼움, 설사, 호중구 감소증, 피로, 탈모, 구토 등이었다. 약물과 관련된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엔허투+퍼투주맙 병용요법군의 54.9%에서 발생했으며 호중구 감소증, 저칼륨혈증, 빈혈이 가장 흔했다. 엔허투+퍼투주맙 병용요법군에서 약물 관련 간질성 폐질환(ILD) 또는 폐염증은 381명 중 46명(12.1%)에서 발생했으며, 이중 44명은 2등급 이하였다.
또한 국내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원격 전이 단계에서 진단된 위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7.5%에 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HER2 양성 전이성 위암 2차 치료에서 무작위 임상시험(RCT)를 통해 생존 이익을 확인한 HER2 표적치료제는 없었다.
DESTINY-Gastric04 연구는 트라스투주맙이 포함된 치료 중 질병이 진행되고 종양 생검을 통해 HER2 양성이 확인된 절제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HER2 양성(IHC 3+ 또는 IHC 2+/ISH+) 위암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 환자 494명을 대상으로 2차 치료에서 엔허투 (6.4mg/kg) 단독요법과 라무시루맙(Ramucirumab)+파클리탁셀(Paclitaxel)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글로벌, 오픈라벨, 무작위 배정 3상 임상시험이다.
연구 결과, 엔허투 단독요법은 절제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HER2 양성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 선암 2차 치료에서 라무시루맙+파클리탁셀 병용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켰다(HR: 0.70, 95% CI, 0.55-0.90, p=0.004).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엔허투 단독요법군 14.7개월(95% CI, 12.1-16.6), 라무시루맙+파클리탁셀 병용요법군 11.4개월(95% CI, 9.9-15.5)이었다.
2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PFS)에서도 엔허투 단독요법은 라무시루맙+파클리탁셀 병용요법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26%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HR: 0.74; 95% CI: 0.59-0.92; p=0.007).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엔허투 단독요법군 6.7개월(95% CI: 5.6-7.1), 라무시루맙+파클리탁셀 병용요법군 5.6개월(95% CI: 4.9-5.8)이었다. 확인된 객관적 반응률(confirmed ORR)은 엔허투 단독요법군 44.3%(95% CI, 37.8-50.9), 라무시루맙+파클리탁셀 병용요법군 29.1%(95% CI, 23.4-35.3)이었다(p<0.001).
DESTINY-Gastric04 연구에서 나타난 엔허투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연구 결과와 일관됐으며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관찰되지 않았다. 엔허투 단독요법군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된 3등급 이상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호중구 감소증, 빈혈, 혈소판 감소증, 백혈구 감소증, 피로 등이었다. 엔허투 단독요법군의 13.9%에서 ILD가 발생했으며, 대부분 2등급 이하였다.
한국다이이찌산쿄 항암제사업부 이선진 상무는 “이번 적응증 확대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과 위암 치료에서 각각 1차 및 2차 치료 패러다임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전환점”이라며,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다양한 암종에서 엔허투가 보다 이른 치료 단계에 적용돼 환자의 예후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사업부 이현주 전무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과 위암 환자들이 엔허투를 보다 이른 시점에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은 유방암과 위암 환자의 더 나은 치료 성적을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엔허투의 지속적인 적응증 확대를 바탕으로 치료 환경 전반에 걸쳐 환자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책임감 있게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엔허투는 다이이찌산쿄가 최초 개발한 HER2 표적 데룩스테칸(DXd) 기반 항체-약물 접합체(ADC)로,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개발, 상용화한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및 판매하고 있으며, 유통은 한국다이이찌산쿄에서 담당한다.
한편, 엔허투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의 1차 치료 및 2차 이상 치료, HER2 저발현 (IHC 1+ 또는 IHC 2+/ISH-) 또는 HER2 초저발현(세포막이 염색된 IHC0) 전이성 유방암의 치료, HER2 변이 전이성 비소세소폐암의 2차 이상 치료, HER2 양성 전이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의 2차 이상 치료 등 다수의 암종과 치료 단계에서 허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