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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개소리’는 명백한 낙인…“의협회장, 책임 통감해야”

조현병학회, 임현택 의협회장의 ‘정신질환 비하 발언’ 대한 입장문 발표

“임현택 회장은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개소리’라고 비하 발언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적극적으로 재발 방지에 힘써라!”

대한조현병학회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17일 의대 정원이 늘어도 교육이 가능하다는 대통령실 사회 수석의 발언에 대해 반박하면서 본인의 SNS을 통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개소리”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10월 22일 우려를 표명했다.

먼저 조현병학회는 “이번 임현택 회장의 발언은 명백한 낙인으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게 부여된 부정적인 이미지를 타인의 발언에 빗대어 상대를 모멸하고 비난하는 데 이용했다”면서 “이는 특정 병명을 의도를 가지고 악의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병명에 붙은 낙인을 영속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동안 일부 유명인들이나 언론이 특정 질병에 빗대어 상대를 비하하는 것이 드물지 않게 있었던 것에 대해 조현병학회는 우려를 표한 바 있음을 강조하면서 의료인이자 의협 회장이 해당 발언을 한 것은 매우 심각한 비윤리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현병학회는 “의협 회장으로서 말하고자 한 취지는 무색해지고 모든 보도자료들이 부적절한 표현에만 주목하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현택 의협 회장을 향해 이번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 조현병으로 치료 중인 환자·가족과 그들을 함께 돌보며 편견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는 관련 직역들에게 의협의 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