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집에서 지내되 재가서비스를 받는 방법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선호도와 다르게 자신이나 가족의 노인 간병 모두에 대해 염려하는 만큼 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변혜원·오병국 연구위원이 ‘KIRI 리포트 이슈분석’을 통해 ‘노인간병에 대한 인식과 주관적 대비 정도’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전국 19~69세 성인 남녀 1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중 노인 간병 관련 내용을 중심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설문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83세까지 생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으며,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으로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렵게 될 시기는 77세일 것이라고 응답해, 노인 간병이 필요한 기간을 평균 6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으로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렵게 될 경우, ‘내 집에서 지내되 방문목욕·방문요양 등의 서비스를 받는 방법’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이 45.6%로 가장 높았고, ‘요양시설에서 보살핌을 받는 방법’이 35.6%로 뒤를 이었으며,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가족의 도움을 얻는 방법’은 16.8로 낮았다.
특히, 자신의 집에서 지내면서 재가서비스를 받는 것을 선호하는 비율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가장 높았으나, 60대에서 49.1%로 특히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더불어 본인의 노후 돌봄 필요 가능성에 대한 염려 정도에 대해서는 72.8%가 염려하고 있었으며, 전혀 염려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를 제외한 응답자 중 67.9%가 관련 위험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의 노인간병 필요 위험에 대한 대비 방법을 모두 선택해 달라는 질문에는 장기요양보험이 59.6%로 가장 높은 응답율을 보였으며, 간병비 마련을 위한 저축이 41.2%로 뒤를 이었고, ▲치매보험·간병보험 가입 19.5% ▲요양시설 검색 14.2% ▲전문 돌봄서비스 검색 12.4% 순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중 자신이 피보험자인 간병보험에 가입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4.4%였는데, 간병보험 미가입 이유로는 해당 상품을 잘 몰라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보험가입 여력이 없어서(소득 부족) ▲보험 보장범위·금액 대비 보험료가 비쌈 ▲간병보험이 필요할 확룰이 낮을 것 같음 순으로 응답했다.
이외에도 응답자의 6.7%가 이미 가족 간병을 책임지고 있고, 이 중 25%가 간병이 필요한 가족이 장기요양시설·요양병원에 입원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응답자의 31.5%는 현재는 아니지만 10년 내에 가족 간병을 책임져야 하는 시기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간병 필요 가족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는 동거가족이 53.9%로 가장 많았고, ▲장기요양보험서비스(요양보호사, 주야간 보호) 32.8% ▲비동거가족 28.1% ▲노인돌봄서비스(가사간병서비스, 노인돌봄서비스)가 15.6% 순으로 중복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가족간병을 책임지고 있는 응답자의 91.4%는 가족 간병 부담 증가에 대해 염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간병비용 부담 증가가 7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병세심화로 인한 직접 간병의 어려움 68.5% ▲장기요양시설·요양병원 비용 부담 증가 51.2% 순으로 염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 간병 부담 관련 대비 방법으로는 ▲간병비 마련을 위한 저축 52.3% ▲가족의 장기요양보험 40.2% ▲전문 돌봄서비스시설 관련 정보 수집 24.3% ▲직접 간병을 위한 교욱·훈련 15% 순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향후 가족간병을 예상하는 경우 가족간병에 대해 염려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7.4%였으나, 가족간병 관련 위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6.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위험 대비 방법으로는 ▲가족의 장기요양보험 54.6% ▲간병비 마련 저축 42.6% ▲가족을 위한 치매보험·간병보험 가입 22.7% ▲전문 돌봄서비스시설 검색 17.6% ▲간병 제공을 위한 훈련 9.5% 등으로 중복 응답했다.
이 중 가족이 피보험자인 간병보험에 가입했다고 응답한 경우는 14%에 불과했으며, 미가입 이유로는 간병보험을 잘 몰라서라고 응답한 경우가 38.4%로 가장 많았고, ▲소득부족으로 인해 보험가입 여력이 없어서 34.1% ▲보험 보장 범위·금액에 비해 보험료가 비싸서 32.8% ▲가족 간병보험이 필요할 확률이 낮을 것 같아서 22.8% 순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많은 사람들이 노인 간병을 염려하는 만큼 대비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구체적인 계획·준비를 위해서는 원하는 간병서비스의 품질·비용·장기요양보험의 보장내용 등에 대한 이해할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대부분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주된 방법으로 삼고 있는데, ▲장기요양보험의 보장 ▲시설의 종류나 종류에 따른 급여 수준 ▲선호하는 간병서비스를 받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비용 등을 바탕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음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