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2021년 암 발생자는 총 277,523명으로 전년(250,521명) 대비 10.8% 증가했으며, 그중 여성 암 환자는 133,800명으로 48.2%를 차지했다. 여성 암 발생 순위를 살펴보면 전년에 이어 유방암이 21.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갑상선암(19.8%), 대장암(10.2%)이 그 뒤를 이었다. 위암, 간암 등의 발생률은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유방암은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띄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유방암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여왔으며, 2021년 유방암 환자 수는 28,720명으로 10년 전보다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012년: 16,803명). 또한 15-34세 여성 암 발생률 2위, 35-64세 여성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하며, 젊은 여성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최근에는 조기진단 사례가 늘고, 치료법이 발달하면서 타 암종 대비 높은 완치율과 생존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2010-2014년 국내 유방암 5년 상대 생존율은 86.6%로 OECD 38개국 중 14위에 그쳤다. 위암, 대장암에서 OECD 중 1위, 폐암, 자궁경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원창업기업 ㈜바라바이오(대표 안철우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가 지난 2월 1일 ‘2024 춘계 바라바이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바라바이오 포럼은 “한국의 덴버 키스톤 심포지엄을 지향하겠다”며 안철우 대표가 야심차게 출범한 학술 포럼이다. 항암제 신약개발, 인공지능(AI), 바이오 시그널 프로세싱, 만성대사성질환 헬스케어 등 각 분야의 권위자들이 모여 최신 연구 및 기술 동향을 폭넓게 논의하는 장으로, 그동안 교원창업 벤처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포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1월에 개최한 동계 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모여, 암 및 만성 대사성질환에 대한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전망과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 바 있다. 이번 춘계 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 및 의료 전문가가 모여 ‘AI 기반 CD96 항체 항암제 개발 및 만성 대사성질환 디지털 헬스케어의 글로벌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좌장은 강남세브란스병원 김창수 교수, 바라바이오 조윤호 박사와 단국대학교 김태형 교수가 맡았다. 주요 세션으로는 ‘만성질환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에 대해 넥스턴컴퍼니 노희섭 대표, ‘디지털
엄마가 젊은 나이에 유방암으로 진단되더라도 자녀들의 정서 발달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은 유방외과 김희정 교수와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 연구팀이 20세부터 45세까지 젊은 유방암으로 진단된 환자 499명의 12세 미만 어린 자녀들에게 행동평가척도(CBCL) 검사를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서 발달 정도가 정상 범위에 있는 아이들이 87%로 일반 아이들에 비해 오히려 3%가 높아 유방암 진단이 자녀 정서 발달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행동평가척도 검사는 아동 및 청소년의 사회 적응 및 정서 · 행동 문제를 평가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신뢰도 높은 검사 방법이다. 불안, 우울, 규칙위반성, 공격행동성 등을 전체적으로 측정한다. 일반적으로 행동평가척도 검사 결과 수검자 중 84% 정도가 정상 범위에 속하고, 나머지 중 8%는 임상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다. 젊은 유방암 환자들은 자신 때문에 어린 자녀들의 정서 발달에 영향이 있지는 않을지 걱정을 많이 하는데, 걱정과 다르게 행동평가척도 검사 결과 정상 범위 해당하는 점수를 받은 자녀들이 87%에 달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원자력병원(병원장 김철현)은 암 환자의 건강관리를 돕기 위해 올해에도 유방암 및 당뇨 교육 등 암 환자 건강교실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병원동 세미나실에서 개최되는 건강교실은 ▲유방암의 수술 후 식이요법과 운동법(매주 수요일 오후 1시30분), ▲당뇨병의 이해, 식사요법, 자가관리법(매월 첫째주 목요일 오후 1시30분)을 연중 개최한다. 매회 교육에는 원자력병원 전문의를 비롯해 전문 간호사, 영양사가 강사진으로 참여해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관리법을 교육하고, 건강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담은 책자와 수첩을 제공한다. 김철현 병원장은 “암은 치료뿐만 아니라 암 치료 후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며, “각 분야의 전문가가 강사로 나선 건강교실에 많은 환자분들이 참여해 건강관리에 도움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 참가문의는 각각 유방암 교육(970-1842), 당뇨 교육(970-2200)으로 하면 된다.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와 유방암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복합제제만 유방암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은 외과 곽금희 교수와 산부인과 육진성 교수가 2002년부터 2019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2003년부터 2011년까지 40세 이상의 폐경기 여성 120만명을 대상으로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와 유방암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 결과,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토겐이 모두 함유된 한 알로 이루어진 복합제제를 복용한 여성에서 유방암 위험이 증가했다. 위험비(HR)는 1.439로,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를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복합제제를 복용한 그룹에서 유방암 발생 위험이 43.9%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티볼론 ▲경구 에스트로겐 ▲국소 에스트로겐을 처방받은 여성에서는 유방암 위험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폐경기 호르몬 치료에 사용되는 프로게스토겐이 유방암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기존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와 함께 에스트로겐/프로게스토겐이 한 알로 정제된 복합제제를 복용한 여성에서 유방암 위험이 증가했지만, 복합제제가 아닌 에스트로겐 제
전이성 호르몬 양성 유방암 치료제 ‘CDK 4/6 억제제’로 치료 시 내성이 생기는 원인이 ‘PEG10’ 유전자 때문으로 드러났다. 또한, PEG10 RNA치료제와 CDK4/6 억제제를 병합 투여 시, 종양의 크기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혈액종양내과 문용화 교수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CDK4/6 억제제 치료에서 ▲내성이 발생한 암세포주 ▲내성이 미발생한 암세포주를 유전자의 발현을 확인하는 mRNA 마이크로어레이로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두 그룹에서 PEG10 유전자의 발현 유무가 가장 큰 차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내성이 발생한 암세포주에서 PEG10 유전자의 발현이 현저히 높은 것을 근거로 CDK4/6 억제제의 내성이 생기는 원인이 PEG10 유전자임을 입증했다. 이어 대표적인 CDK4/6 억제제인 입랜스에 내성을 보이는 전이성 유방암 동물 모델을 개발해 PEG10 RNA 치료제를 병용 투여했다. 그 결과, 입랜스 단독 투여 시 종양 크기가 계속 커져 항암 효과가 없었으나 PEG10 RNA 치료제를 단독 투여 시 종양크기가 76% 감소했고, PEG10 RNA 치료제와 입랜스
한림대의료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제1호 데이터 품질인증기관 씨에이에스로부터 데이터 품질인증 A등급을 받았다. 올해 과기정통부가 추진한 ‘데이터 품질인증기관 지정’ 방식으로는 의료데이터 최초 A등급 획득이며, 인증 기간은 12월 13일부터 약 1년간이다. 이번에 한림대학교의료원이 품질인증을 받은 데이터는 ‘K-CURE 유방암 라이브러리’다. K-CURE란 암 임상데이터 네트워크로, 10개 암종에 대한 공공 및 임상 데이터를 암종별로 표준화해 고품질 민간·공공 연계 데이터를 구축하고 데이터 개방 및 활용을 위한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2021년부터 암관리법에 따라 국립암센터가 주관하고 있는 사업이다. 한림대의료원은 2022년 자체 개발한 데이터 레이크 클라우드 플랫폼 '히어로(HERO)‘를 통해 수집한 11억 건이 넘는 방대한 암 베이스라인 데이터베이스와 유방암 라이브러리 데이터에 대한 심사를 거쳐 최고 인증 수준인 ‘A등급’(정합률: 99.9999%)을 획득했다. 데이터 품질인증을 받은 한림대학교의료원의 ‘K-CURE 유방암 라이브러리’는 앞으로 암 공공 라이브러리와 결합해 암 관련 연구의 초석이 될 핵심 데이터셋 역할을 할 예정이다. 서영균 한림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한국엠에스디㈜(社)의 유방암 치료 신약인 ‘투키사정(투카티닙)’ 2개 용량(50mg, 150mg)을 12월 14일 허가했다. 이 약은 최소 2회 이상의 항 HER2 요법으로 치료한 이후에 재발한 HER2 양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에 트라스투주맙과 카페시타빈과 병용해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투카티닙은 암 세포에서 과발현하는 HER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강력하게 억제하는 티로신키나제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로, HER2의 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해 종양세포의 생존, 증식, 전이를 억제하고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이 약은 기존 치료제로 치료가 어려운 HER2 양성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규제과학 전문성을 기반으로 해 안전성·효과성이 충분히 확인된 치료제가 신속하게 공급돼 환자들의 치료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키트루다 수술 전후 보조요법은 중앙값 38.6개월의 추적 기간 동안 글로벌 환자 대비 큰 격차로 한국 환자에서도 병리학적 완전관해, 무사건 생존율을 개선하며 질병의 진행 및 사망 위험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MSD 키트루다의 삼중음성유방암 수술전후 보조요법에 대한 한국인 데이터가 ESMO Asia 2023에서 발표됐다. 먼저 키트루다 수술 전후 보조요법을 받은 한국인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병리학적 완전관해율은 68%로, 위약군의 47% 대비 21%(95% CI, -0.6 to 41.6) 더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글로벌 환자의 병리학적 완전관해율은 63%, 위약군은 56%로 7%(95% CI, 1.6 to 13.4)의 격차를 보인 것과 비교해 더 큰 격차를 보였다. 또 키트루다 수술 전후 보조요법을 받은 한국인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IA4 시점 무사건 생존율은 93%로 위약군(70%) 대비 23%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질병의 진행 및 사망 위험을 81%(HR=0.19 [95% CI, 0.06 to 0.60]) 감소시켰다. 키트루다를 투약한 글로벌 환자의 무사건 생존율은 85%로 위약군의 77% 대비 8%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질병의 진행 및 사망 위
국내 여성 암 발생률 1위인 유방암은 조기발견을 통해서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 여성암센터 박흥규 교수(유방외과)가 유방암은 조기발견과 치료 시 생존률을 2배 가까이 높일 수 있어 검진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방암은 지난 2013년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BRCA1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져 예방적 차원에서 유방을 절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방암은 병기와 전이 정도에 따라서 생존율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발견 후 맞춤 치료를 통해 극복해야 하며, 유방암 환자를 위한 정서적 지지도 중요하다. 유방암 발생률은 매년 증가해 2020년 기준 2만 4806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체 여성암 중 1위로 등극했다. 특히 여성 암 중 2번째로 환자가 많은 갑상선암 2만 1722명 보다 3000여 명 많고, 1만 1392명으로 3번째인 대장암 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이다. 이같이 유방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생존율 또한 높아지고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의 전체5년 생존율은 1993~1995년(발생기간 기준) 기준 79.2%이던 것이 2001~2005년 88.7%로 상승했고, 2016~2020년에는 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