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근경색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심장재활 프로그램이 대동맥 경직도를 완화시키고, 결과적으로 심장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대학교병원은 재활의학과 윤호민 물리치료사를 비롯한 연구팀(심장내과 주승재, 재활의학과 이소영 교수)이 최근 국제저명학술지 "PLOS ONE"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4월 17일 밝혔다. 기존 연구들은 좌심실 구축율 (ejection fraction), 최대산소섭취량(peak oxygen uptake) 지표들을 이용해 심장재활이 심근경색환자들의 심장 수축능력과 운동능력을 향상하는 것으로 보고했다. 하지만 급성심근경색 환자들은 동맥 경직도가 증가되고 이로 인해 좌심실 수축과 이완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본 연구는 기존 연구에서 더 나아가 심실-동맥 결합과 심장재활의 관계를 연구했고, 심장재활이 대동맥 후부하 (afterload)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고 좌심실 이완과 수축능력을 모두 향상시키는 것을 규명해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심장재활이 환자들의 건강에 미치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윤호민 물리치료사는 “우리 연구 결과는 심장재활 프로그램이 환자들의 심장 기능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이 감돌며, 일교차가 10℃ 이상 벌어지는 날이 흔하다. 또 가을을 상징하는 청명한 하늘은 벌써 탄성을 자아내고, 단풍도 이번 주 설악산의 첫 단풍을 시작으로 전국을 물들일 채비다. 가을이 되면 특히 신경을 써야 할 질환이 있다. 심혈관질환이다. 실제 심혈관질환은 가을의 정점인 10월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해 12~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갑작스러운 기온하락은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이동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가을철 이후 심혈관질환 환자가 느는 이유는 우리 몸이 차가운 날씨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라며 “심혈관은 평소엔 괜찮다가도 갑자기 악화해 건강을 위협하는데 심할 경우 돌연사로 이어지기도 한다”라고 경고했다. ◆심혈관질환, 국내 사망원인 2위… 10월부터 환자 증가 심혈관질환은 암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2위, 전 세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지난해 국내 심혈관질환 사망자는 무려 6만3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심혈관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여러 가지 이유로 막혀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할 때 발생한다. 혈관 안에 콜레스테롤
급성심근경색으로 환자의 막힌 혈관을 넓히는 스텐트 시술 후 항혈소판제 치료를 하는데 있어 기존 패러다임을 전환할 획기적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장 장기육 교수(교신저자), 의정부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김찬준 교수(제1저자),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박만원 교수(제1저자) 연구팀은 관상동맥스텐트 삽입술을 받은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항혈소판제제 비교 연구를 통해 급성기가 지난 후에는 저강도의 이중 항혈소판요법이 허혈 위험은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출혈 위험을 감소시켜 결과적으로 심혈관계 사건과 출혈 위험을 45% 줄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심근경색 환자의 새로운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세계의학계에 반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 ‘Lancet(IF 79.321)’ 온라인판에 10월 9일자로 게재됐으며, 지난 5월 16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미국심장학회 학술대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ACC 2021)에 초청 발표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혈관 안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세포 증식이 일어나면서 혈관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이 2021년도 한국연구재단 기본 연구사업에 의정부성모병원 순환기내과의 김찬준 교수가 선정돼 활발히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먄, 이번 연구 목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질환인 급성 심근경색의 예후 개선을 중점으로 하는 내용으로, 현재 급성 심근경색의 초기 단계에서 폐쇄 혈관의 재관류를 위한 치료는 많은 발전을 이뤘으나 재관류 치료 이후 심장 자체의 기능 저하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심장성 사망을 겪는 환자의 사례가 많아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이다. 지난 수십 년간의 성공적인 재관류화 기술의 발전으로 심근경색의 급성기 사망률을 낮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재관류화 이후에도 14~36%의 환자는 심부전의 양상을 보이며 매우 높은 확률로 사망의 위험에 노출된다. 이러한 심부전의 양상은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인한 염증과 과도한 좌심실 재형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과도한 좌심실 재형성을 억제해 심부전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는 치료법은 심장이식이 유일하며, 기증자의 부족으로 그나마도 난관에 처한 가운데, 그 외의 방법은 없다시피 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김찬준 교수는 대안으로써 세포 기
보통 혈관이 완전히 막힌 ST분절 상승 심근경색증 환자 중 증상 발현 후 병원까지의 도착 시간이 12시간이 지난 환자가 12시간 이내 도착한 환자 보다 사망률이 1.5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병원도착시간이 12시간이 넘는 경우는 나이가 많고 여성이면서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을 적게 받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조경훈 교수와 정명호 교수가 ‘늦게 도착한 ST분절 상승 심근경색증 환자의 장기 예후(Long-Term Outcomes of Patients With Late Presentation of ST-Segment Elevation Myocardial Infarction)’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 급성심근경색증 등록연구사업(주관연구자 정명호 교수)을 통해 국내 ST분절 상승 심근경색증 환자 5800여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다. 이번 논문은 지금까지 ST분절 상승 심근경색증 환자가 증상 발생 이후 12시간 이내 병원에 왔을 경우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이 주효하다는 연구결과는 많이 있었지만, 12시간 이후 도착한 환자들에 대한
대한심장학회(회장 정명호)가 ‘2021년 급성 심근경색증 중재시술 치료 전문가 합의문’을 제작해 발표했다. 이번 합의문은 지난해 급성 심근경색증의 약물 치료법에 대한 전문가 합의문에 이어 1년 만에 중재시술 치료에 대해 발표한 것으로, 영문과 국문으로 제작했으며, 내용은 ‘Korean Circulation Journal’에 게재됐다. 이번 합의문 제정위원으로는 가톨릭의대 장기육·추은호·이관용·임성민 교수, 전남의대 안영근 교수, 성균관의대 양정훈 교수, 조선의대 김현국 교수가 참여했고, 검토위원으로는 계명의대 남창욱·조윤경 교수, 경희의대 김원 교수, 경북의대 이장훈 교수, 서울의대 윤창환 교수, 고려의대 홍순준 교수 등이 참여했다. 합의문은 외국의 치료방법을 참조해 국내 치료 경험 및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증 등록연구(Acute Myocardial Infarction Registry, KAMIR) 논문을 토대로 우리나라 환자에 적합한 중재시술 요법을 정리한 것으로 국내 의료진들에게 심근경색증 환자의 중재시술 치료를 위한 적절한 지침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합의문에는 ▲ST 분절 상승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일차적 관상동맥 중재술 ▲ST 분절 비상승 심근경색
급성심근경색 환자가 발병 이후 항혈소판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병용할 경우, 소염진통제를 투약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도가 7배, 출혈사건 발생 위험도가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최철웅 교수연구팀(고려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최철웅·강동오 교수, 고려대 의학통계학교실 안형진 교수, 라인웍스 박근우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처방정보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급성심근경색을 처음 진단받은 국내 환자 약 11만 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을 평균 2.3년간 추적 관찰하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투약과 심혈관사건(심근경색, 뇌졸중, 전신색전증) 및 출혈사건(위장관출혈, 뇌출혈, 호흡기출혈, 비뇨기출혈)의 발생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항혈소판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함께 투약한 경우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도가 7배, 출혈사건 발생 위험도가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중에서는 선택적 COX-2 억제제인 ‘셀레콕시브(celecoxib)’와 ‘멜록시캄(meloxicam)’을 투약한 경우가 다른 종류의 소염진통제를 투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