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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대장암 발생율 감소와 치료대책 국제적 모색

세브란스병원 대장암클리닉, 첫 아·태 대장암 학술대회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급증하는 대장암의 국가별 검진 사업비교, 향후 예방과 치료에 대한 공동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석학들이 모인다.

세브란스병원 대장암클리닉(팀장 김남규 외과 교수)은 18일과 19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제1회 아시아·태평양 대장암 학술대회 및 제10회 연세 대장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대장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향하여’를 주제로 열리는 심포지엄은 네덜란드와 일본, 중국 등 12개국 31명의 대장암 전문가와 25명의 국내 대학병원 교수진이 참여해 대장암 치료에 대한 나라별 경험과 지식을 공유한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안윤옥 교수가 한국인의 대장암 발생 증가 원인 분석을 발표하고, 일본·홍콩·싱가포르 등 나라별 대장암 조기발견을 위한 검진사업 분석도 이어진다.

또 동경대학 토시아키 와타나베 교수, 베이징대학 구 진 교수,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방영주 교수, 아소카대학 마사키 모리 교수가 대장암의 분자 생물학적 접근을 통한 예후와 치료,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도 갖는다.

특강으로 네덜란드 니메겐의료원 나그테갈 교수가 대장암의 다학제 치료에 대한 경험을 소개한다.

김남규 교수는 “아태 지역을 중심으로 서구형 암인 대장암이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검진과 치료에 대한 표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아태 국가 전문가들이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앞으로 대장암에 대한 공동 연구를 통해 치료의 질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아태지역 대장암 발병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장암은 2010년 기준 암사망원인 4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발병률도 매년 5~6%로 늘어나고 있다. 2009년 국가암등록사업에 따르면 2001년 인구 10만 명당 24.4명에서 2007년 41.8명, 2009년 50.3명으로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남자는 발생률이 과거 4위였으나 현재 위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여자도 갑상선과 유방암 다음으로 3위에 올라있다. 20년 뒤에는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발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태 지역 역시 급격한 경제 발전과 누적된 서구식 식생활 변화로 대장암 발생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기구 2008년 대장암 연구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슬로바키아와 헝가리, 체코 다음으로 세계 4위며 일본(18위), 미국(28위) 보다 높다. 여성은 19위로 영국(20위), 미국(21위), 일본(30위)보다 높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가 과거 급격한 경제 발전과 함께 누적된 서구식 식생활 및 생활 환경 변화 등으로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등에서 소화기암 1위로 조사됐다.

문제는 2008년 미국과 우리나라 대장암 발병률이 역전됐지만 예방과 조기검진, 치료에 대한 아태 지역간 교류는 유럽이나 북미보다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세브란스 대장암클리닉은 학술대회를 통해 아태지역 대장암의 연구와 진료, 교육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인프라를 구성해 대장암 발병률과 사망률 감소에 합동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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