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의약품 안전관리를 책임지는 기관인 식약청이 직장교육 시간을 이용해 직원들에게 2년 연속 4대강 홍보 교육을 실시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박은수(민주당) 의원은 7일 열린 식약청 국정감사에서 식약청이 국민건강에는 뒷전이고 정권홍보에만 앞장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은수 의원은 “식약청이 작년에는 강사를 초빙해 500여명의 직원들에게 4대강 살리기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올해는 홍보 동영상을 상영했다”며 “토목사업이 식약청 업무와 무슨 연관성이 있느냐”고 강하게 질책했다.
작년 특별교육의 강사였던 원 모 박사는 예상 침수 피해를 축소 조작해 논란이 된 국토해양부의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 작성에 참여해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박 의원은 문제가 된 해당 자료 역시 식약청 강연 교육에 그대로 쓰였다고 말했다.
이어 “법정 의무교육인 성희롱예방이나 장애인 차별금지는 띄엄띄엄 하면서 4대강 사업 교육은 2년 연속 꾸준히 하더라”며 “매년 크고 작은 식의약품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현실에서 직무 관련 교육은 커녕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권을 홍보하는 식약청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거듭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