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제약사 리베이트 폭로 보도로…‘의약계 초긴장’

KBS‘시사기획 쌈’, 일부 공보의에 제공한 내용까지 보도


보건소 공중보건의까지도 제약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최초 확인됐다.

또한 공중보건의 리베이트 수수혐의와 관련해 공정위와 경찰에서 본격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제약업계에 또 한번 빨간불이 켜졌다.

26일 밤10시 kbs 1 TV ‘시사기획 쌈’이 방송을 통해 일부 제약사의 불법 리베이트를 집중 보도함에 따라 또다시 전체 제약업계가 초긴장 상태에 빠질 전망이다.

방송에서는 에치칼 영업사원이 제보한, 제약사가 의사들에게 지급한 A4용지 수백페이지 분량의 리베이트 문서가 전격 공개됐다.

문건분석결과, 해당 제약사는 전국적으로 1700여 곳의 병·의원에 리베이트를 광범위하게 제공했으며, 제공금액은 매달 3억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중 한 병원은 매달 2천만원이 넘는 돈을 리베이트로 받아간 것으로 기록돼있기도 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역보건소에도 약값의 일부를 리베이트로 제공한 것.

이와 관련해 제보자인 제약사 영업사원은 방송을 통해 “공중 보건의들도 공무원 모르게 갖다 주면(리베이트제공) 상관없다. 리베이트 받는 사람이 다 따로 있고 월급적은 공중 보건의들은 더 좋아 한다"고 폭로했다.

또한 방송에서 한 공중 보건의는 “제약사가 자사 약을 처방해주는 조건으로 제안하는 리베이트는 약납품가의 20%전후라고 알고 있다”면서 “리베이트 방식은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주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베이트 받는 공중 보건의들 중 일부는 “어차피 안 받으면 영업사원 주머니로 들어가는 돈이라 리베이트를 받아도 크게 양심의 가책을 못 느낀다는 사람들도 많다”고 전했다.

공직자 부패를 조사하는 국민권익위원회는 공중보건의 20여명이 제약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것이 이번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밝혀, 공정위와 경찰에서 본격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kbs '시사기획 쌈'은 밝혔다.

“제약사 리베이트 자정결의대회 이후 개선된 것 없다”

방송에서는 지난 3월31일 제약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대국민결의대회를 개최했던 모습을 방영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 뛰는 영업사원은 이 같은 자정결의 대회가 있었던 것조차 몰랐다고 밝혀 리베이트 관행은 개선 없이 이어지고 있었던 것을 시사했다.

방송에서 제약사 영업사원은 “개선된 것 없이 예전과 똑같다. 자정결의대회가 있었는지도 몰랐다”면서 “최근 공정위에서 제약사 리베이트를 많이 거론하고 있어 이슈가될 당시는 몸 사리고 있다가 피해서 다음달, 그 다음달 미뤄뒀던 것과 함께 집행(이미 책정된 리베이트 금액)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3월 개최한 제약사 자정결의대회 실효성에 대한 문제점이 다시 한번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bs ‘시사기획 쌈’은 “지난해 7개제약사의 불공정행위에서 밝혀졌듯이 일반병원 접대관행은 공공연한 비밀이 된지 오래다”면서 “이러한 리베이트 비용이 결국 약값에 반영돼 의료소비자들의 피해로 귀결 된다”고 주장하며, 부패성 접대가 만연한 제약업계와 병의원 등의 실태와 문제점을 지적해 제약업계에 또한번 경종을 울렸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