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된 생동성 조작 파문, 올해 의사 대상 리베이트 적발, 내년 6차 약가재평가에 따른 약가인하로 삼재(三災)에 처한 상황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생동성 조작 파문으로 대략 100억원대의 매출 손실과 의사들 및 국민들의 신뢰도 하락이라는 악재를 맞아 3분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한 결과로 국내 2위 제약사라는 자리도 한미약품에 내주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된 공정위의 리베이트 조사 대상에 포함돼 최근 공정위 발표에서 리베이트 수위가 상위에 랭키 돼 21억원이라는 과징금 부과와 함께 회사 대표가 검찰에 고발되는 수모까지 겪었다.
하지만 이러한 유한양행의 악재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6차 약가 재평가라는 또 다른 암초에 부딪쳐 내년 매출 중 최대 90억원 가량 되는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복지부에서 발표된 2007 약가재평가에서 유한양행은 항생제 ‘이세파신’ 등 17개 품목에서 평균 15.7%나 약값이 인하돼 총 89억원의 매출감소를 감당하게 됐다.
특히, 유한양행이 지난해 매출 160억원을 올린 항생제 이세파신은 이번 재평가로 약가가 7204원에서 4921원으로 32%나 떨어져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품목으로 기록됐으며, 이밖에 항균제 ‘메로펜’과 고혈압치료제 ‘암로핀’ 등 주력제품의 약가인하도 예상되고 있어 내년 한 해의 손실로 그치진 않을 전망이다.
유독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되어온 유한양행의 악재가 내년 이후부터 그칠지 정부의 정책 등을 고려해 보면 미지수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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